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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귀와 땅콩귀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6
이춘희 지음, 김은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11월
평점 :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똥떡의 이춘희 작가님의 새로운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국시꼬랭이 시리즈에서 느꼈던 그런 느낌을 이 책에서도 또다시 받을 수 있는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읽어내려 갔다.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 느껴지듯이 주인공들의 땅콩귀와 나팔귀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되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에 나팔귀처럼 커다란 귀는 복귀라고 하며 어른들이 굉장히 복스러워했다. 이 이야기속 진우의 귀도 커다란 복귀로 땅콩귀처럼 작은 소영이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단순한 귀의 크고 작음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아이들의 꿈과 우정을 뛰어넘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화라는 느낌이 강했다.
나팔귀가 커다란 자신의 귀로 인해 자연의 소리나 음악, 여러 가지 다른 소리를 귀 기울이고 흉내내는 것을 좋아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만의 소리를 듣는 법을 찾고 자신의 꿈과 상대방을 이해하는 길을 찾아가는 나팔귀의 성장을 통해 모든 것이 눈으로만 보여지고 판단되는 어른들의 태도나 말이 모두가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보여주는 것 같다.
귀를 통해 소리를 듣지만 그것으로 마음을 느끼고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말이다.
너무나 귀가 작아서 또는 너무 귀가 커서 어찌보면 둘다 평범한 귀와 비교해 볼 때 정상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외모나 생김새의 중요함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찾는 것은 다른 것에 있다는 것을 작가는 알려주는 것 같다. 아이들이 지나치게 외모에 치장하고 가꾸는 것보다 자연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그 속에서 자신의 소중한 꿈을 쫓아 노력하는 아이들의 진정한 모습을 땅콩귀와 나팔귀에서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귀를 통해 들은 마음의 진정한 소리로 자신의 꿈을 찾은 진우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마음의 소리를 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