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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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설, <너의 바다가 되어>


 - 남방큰돌고래 어미가 천장에 달린 볼 터치를 하려고 번쩍 뛰었어요.

그런데 도약지점을 잘못 잡은 거예요.

바로 아래 새끼가 있었고 어미는 본능적으로 새끼를 피했어요.

하필 떨어진 곳이 공연장 무대 시멘트 바닥이었어요.

'쿵'하는 소리가 공연장을 울렸죠.

 - 돌고래 조련사였던 제보자가 실제 겪은 사례를 인터뷰한 기사 중에서 -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희생한 두 엄마,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두 아빠의 이야기.


불법 포획되어 온 동물원에서 공연을 하다, 입수 지점 아래의 새끼를 지키기 위해 몸을 세 번이나 틀어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죽은 어미 돌고래, 

출산 때 한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을 버리고 딸의 생명을 선택한 엄마, 수진.



의 아기 돌고래인 아토는 엄마아빠가 말했던 너른 바다로 떠나 맘껏 헤엄쳐보고 싶다. 

수진의 딸인 종안은 엄마의 병인 심장병을 그대로 이어받아 행동에 제약이 많다. 

그러나 자신과 똑같이 엄마를 잃은 아토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싶어하는데...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라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

사람이냐 동물이냐와는 관계없이, 부성애와 모성애, 가족애는 모두 같다. 가족은 소중해 ㅠㅠ

내용이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교훈도 있어 초등학생들도 읽어도 될 만한 추천도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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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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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수 시인의 <사랑을 할 때까지 걸어가라> 사진 에세이가, 

리커버 에디션으로 발매된 <오래 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를 읽게 되었다.

 



14년간 120여 개 도시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과 여행지의 단상을 보여주는 포토 에세이!
책 표지에 부제처럼 적혀 있는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이라는 말이 딱인 그런 갬성 에세이였다.


그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많이 느껴진다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외로움이라는 정서 역시...


"외로운 와중에 사진을 찍고 메모를 했다. 찍고 쓰는 것이 나의 직업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이 책에 내보이는 사진과 메모들은 가끔 거칠고 난삽하고 치기 어리지만, 

애써 고치려 하지 않았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진심일 수도 있으니까.
변하지 않는 진심은 나 자신을 사랑하며 그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짤막한 감상을 멋진 사진과 함께 풀어냈는데, 

중간중간 일상에 대한 감상도 나온다.


프리랜서로서 타이트하다면 타이트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여행지에서 이곳 저곳을 돌아보느라 바쁜 모습과 어느 정도는 일맥상통해 보인다.


사실 일상이나 여행이나 고된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시야를 조금만 돌리면 일상도 여행이 될 수 있고 여행도 일상이 될 수 있다 :)




그런 면에서 나 역시 '오래 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떠나고 싶고, 떠나기 싫고, 머물고 싶고, 머물고 싶지 않았다고.
우리네 인생처럼 양면적인 일상과 여행... ㅎㅎ
 


이 아름다운 장면들과 문장이 우리의 일상과 우리의 여행, 긴 여정을 어루만져 주기를.


 - @sangsang.publishing 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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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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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답을 추구하는 교육을 받은 세대라 그런지, 추상화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난해한(?) 작품은 대체 어떤 사물 / 느낌을 추상적으로 그려낸 것일까? 라고 해석하려고 하다 보니,
뭔가 정해진 답이 있을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뭘까? 하고 고민하다가
뗴잉! 몰라! 그림은 너낌~이지! 너낌적인 너낌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니겠어? 라고 합리화해버리기 일쑤인데.

 

그런 모질이(?)인데도 아이러니하게 가장 좋아하는 예술사조는 초현실주의다.
난해하기로는 초현실주의가 제일 난해할 것 같은데 ㅋㅋㅋ
저 '너낌적인 너낌', 즉 무의식에서 출발한 느낌이나 감정을

가장 날것으로 잘 드러낸 작품들이 초현실주의같아서...
정신차려보니 내 맘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이 되었고
한국뿐 아니라 스페인이나 일본에서 전시를 할 때도 쫓아가서 작품을 보고 도록을 사모으게 되었다.
의식의 흐름... 취향의 흐름 무엇...?

 

이 <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은, 이 사조에 대한 이론적 설명보다는
초현실주의 작가로 분류된 예술가들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왜 기괴한 그림만을 그렸나?
마그리트의 그림 속에는 왜 모자가 자주 나올까?
살바도르 달리가 초현실집단에서 쫓겨난 이유는?
앙드레 브르통은 꼰대였다?

 

초현실주의는 본디 철학적 개념에서부터 출발했지만 점차 하나의 독립된 운동으로 전개되었고,
작가 역시 이 초현실주의 운동의 마지막 세대로 참여한 사람으로서
미적 혁신과 정신적 해방을 꿈꾼 다른 예술가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무의식의 세계(너낌적인 너낌?)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
그 작품들을 만든 작가들의 자유롭고 도발적인 삶,
그리고 작품을 하나의 수수께끼로 감상하는 재미.

 

제목처럼, 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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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과학적 방법 (리커버 특별판)
월러스 워틀스 지음, 지갑수 옮김 / 이담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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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세상 솔깃. 부자가 되는 "과학적" 방법이 있긴 한거야?
그래서 뭔가 1. 저축은 n% 이상, 2. 재테크는 요래조래, 3. 노후대비는 이래저래~ 하는 방법론에 대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단 하나의 무형의 근원물질 (생각하는 근원물질)이 있고 이것으로부터 다른 모든 것이 만들어졌...
으응?


이 생각하는 근원물질 = 우주 = 신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마인드세팅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이 힘을 감지하여 근원물질로부터 반응을 일으켜서...

이거 완전 <시크릿> 류잖아?


제일 싫어하는 류의 내용인지라 찡그린 상태에서 다 읽고 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시크릿 저자가 이 책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

어떤 마음가짐, 추진력 등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내가 기대했던 류의 과학적 방법이 전혀 아니라서 조금 실망스러웠던 책이었다.


음 흠 그렇군요. 최근 이렇게 후닥닥 서평을 끝내버린 적이 있었던가...


#부자가되는과학적방법 #저는다른방법이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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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역사 4 - 진실과 비밀 땅의 역사 4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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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읽은 <땅의 역사 3>보다, 4편이 더 흥미진진했다. 부제부터가 '진실과 비밀'!

조선왕조실록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몰랐던 면면을 보여주는 조상실록 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이번 편은 역사의 명과 암을 재조명하는 편이었는데, 강렬한 목차 역시 시선을 끈다.

 - 명 황제가 말차를 금하니 훗날 일본이 도자기로 일어서더라
 - 8일 동안 나는 조선의 왕비였느니라
 - 베트남 영웅 호찌민이 <목민심서>를 읽었다? 거짓말입니다!
 - 도고 헤이하치로는 이순신을 존경한 적이 없다
 - 금주령 어긴 자는 처형하고 자신은 술을 마셨다

 

 

물 흐르듯 읽은 부분은 묏자리 - 말차 - 도자기 - 일본으로 이어지는 챕터였다.
흥선대원군의 선친인 남연군의 묘, 이 묏자리를 보러 갔다가 고려 옛 탑에서 700년된 송나라 명차인 용단승설 네 덩이를 얻어 그 중 한 덩이가 추사 김정희의 손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
이러한 명차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 다기 원천 기술자들이 일본으로 납치당한 뒤 겪은 이야기로 이어지며, 이 차 장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본에 터를 잡게 된 배경을 풀어낸다.

 

 

그리고
"법은 만인에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서릿발처럼 선언했지만 본인은 송절차(술)을 먹고 취해 인사권을 휘두르던 내로남불 영조의 이야기,

 

 

베트남의 국민영웅 호찌민의 애독서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라고 소문이 나 국뽕을 차오르게 했건만 이 역시 근거가 없는 낭설이었다는 이야기 등

일명 가짜뉴스들과 역사에 드리운 흑역사, 비밀 등을 파헤쳐보는 책!

 

 


상상출판 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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