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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9월
평점 :
최갑수 시인의 <사랑을 할 때까지 걸어가라> 사진 에세이가,
리커버 에디션으로 발매된 <오래 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를 읽게 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30/pimg_7745651283135847.png)
14년간 120여 개 도시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과 여행지의 단상을 보여주는 포토 에세이!
책 표지에 부제처럼 적혀 있는 '시인이 보고 기록한 일상의 단편들' 이라는 말이 딱인 그런 갬성 에세이였다.
그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많이 느껴진다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외로움이라는 정서 역시...
"외로운 와중에 사진을 찍고 메모를 했다. 찍고 쓰는 것이 나의 직업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이 책에 내보이는 사진과 메모들은 가끔 거칠고 난삽하고 치기 어리지만,
애써 고치려 하지 않았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진심일 수도 있으니까.
변하지 않는 진심은 나 자신을 사랑하며 그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30/pimg_7745651283135848.png)
전반적으로는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짤막한 감상을 멋진 사진과 함께 풀어냈는데,
중간중간 일상에 대한 감상도 나온다.
프리랜서로서 타이트하다면 타이트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여행지에서 이곳 저곳을 돌아보느라 바쁜 모습과 어느 정도는 일맥상통해 보인다.
사실 일상이나 여행이나 고된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시야를 조금만 돌리면 일상도 여행이 될 수 있고 여행도 일상이 될 수 있다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930/pimg_7745651283135849.png)
그런 면에서 나 역시 '오래 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떠나고 싶고, 떠나기 싫고, 머물고 싶고, 머물고 싶지 않았다고.
우리네 인생처럼 양면적인 일상과 여행... ㅎㅎ
이 아름다운 장면들과 문장이 우리의 일상과 우리의 여행, 긴 여정을 어루만져 주기를.
- @sangsang.publishing 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