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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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영화 속 인물이 되어 연기를 한다. 배우들의 연기를 본 우리는 울고, 웃고, 화를 내고, 분노한다. 가상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대사를 듣고 우리는 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영화는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 일어났었던 이야기, 미래에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 등등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은 영화 속 배우들의 대사 중 삶의 깨달음을 주는 명언을 모아 주제에 따라 총 8개의 Part로 나눠서 각각의 Part25편의 영화 총 200편의 영화 속 1000개의 명언을 소개한다. 시네마 명언은 우리에게 어떤 삶의 지혜를 전달할지 기대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첫 번째 Part<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로 꿈과 자유를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는 이들을 응원하고, 좌절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명언들로 구성되어 있고, <<죽은 시인의 사회>>를 첫 영화로 소개한다.

카르페 디엠. 매 순간을 즐기며 살아라. 너희만의 특별한 삶을 살아라.’

(<죽은 시인의 사회>, 17페이지)

로빈 윌리엄스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최고의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영화다. ‘카르페 디엠,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는 꿈을 포기한 제자들에게 키팅 선생님이 전하는 메시지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기억 속에 강력하게 각인된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다.

처음엔 뭐든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게.

두 번까지도 내가 도와주마.

하지만 세 번째부턴 너 혼자 해야 돼.

바깥세상이 그러니까.’

(<레이>, 30페이지)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이 생각난다. 처음에는 방법을 모르니 방법과 길을 알려주고, 그것을 익힐 시간을 준 후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것은 상대방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응원해줄 때 스스로 일어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결과야 어떻든 네 힘으로 노력했다는 게 중요해.

노력조자 않는 사람들도 허다하니까, 날 포함해서.’

넌 도전했고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해. 네가 자랑스럽다.’

(<리틀 미스 선샤인>, 33페이지)

스스로 노력해서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결과를 미리 걱정하고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자주 했었다. 어느 순간부터 결과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나로 바뀌었다. 무엇이 나를 변화시켰을까?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 같지만 딱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지금은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일단 도전하고 노력한다. 결과는 그 다음 문제다.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좋지 않더라도 나 스스로 노력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용기내서 도전해보자.

좋아하는 일을 해요. 나머지는 엿이나 먹으라 해요.’

(<리틀 미스 선샤인>, 33페이지)

영화는 현실이 아니야.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혹독하고 잔인하지.’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을 사랑하렴.’

(<시네마 천국>, 53페이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할 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게 된다. 현실은 영화보다 혹독하고 잔인하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무슨 일을 하던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혹독하고 잔인한 현실에 꿈이 좌절되는 순간들이 생긴다. 그 순간이 올 때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나아간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조나단 데이턴 감독의 <리틀 미스 선샤인>은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명언을 읽으면서 궁금해졌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엿이나 먹으라 말할 수 있는 이 당당함이 부러울 정도다.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나에게 이 말은 속이 뻥 뚫리게 해주는 말이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그것이 돈이 되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느 순간부터 눈치를 보게 된 나에게 이 말은 도전의 용기를 주는 말이다. ‘꿈은 이루어지리라라는 말을 믿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좋아하는 일에 용기 있게 도전해보자.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가 전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내가 아닌 상대방을 나보다 더 원하고 위하는 마음이다. 함께 하고 싶고, 모든 것을 주고 싶은 마음, 사랑은 사람을 위대하게도 만들지만 또 바보로 만들기도 한다. 사랑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또 추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랑의 아름다움만을 보면서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당신이 나를 완성시켜. 당신 없는 나는 내가 아니야.’

(<제리 맥과이어>, 63페이지)

사랑할 때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세상의 전부가 된 연인을 통해 내가 완성되는 기쁨과 충만함은 세상을 다 얻은 것과 같은 행복감을 준다. 사랑을 잃는 것은 곧 나를 잃는 것과 같다.

사랑은 산소와 같아요. 사랑은 찬란한 것이에요.

사랑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죠.

당신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다.’

(<물랑 루즈>, 69페이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게 나한테는 정말 중요해.

농담처럼 그런 얘기를 하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하는 모든 행동들은 조금 더 사랑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비포 선라이즈>, 84페이지)

산소는 숨을 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랑도 숨을 쉬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영화 속 주인공은 말한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살아간다. 내가 아닌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사랑받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그것이 연인일수도, 부부이거나 아이일수도 있고, 친구일수도 있다. 사랑은 한 가지로 정해져 있거나 규정되지 않는다. 여려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고, 사랑이 있기에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사람은 변한다. 어제 파인애플을 좋아했던 사람이 오늘은 아닐 수도 있다.’

(<중경상림>, 86~87페이지)

행복했어요. 나는 쭉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하게 된 후부터 쭉······.

나의 행복은 말예요, 당신이에요.

당신 곁에 있는 게 가장 큰 행복이에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88페이지)

삶의 의미가 되어준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사람의 마음은 변하고 사랑이 끝난 후 사랑하던 이들이 증오의 감정으로 서로를 상처 입힌다. 하지만 헤어짐이 두려워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은 헤어짐보다 더 불행한 일이다.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잠깐의 순간이라도 함께 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 누군가와 함께 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사랑하는 순간 온 마음으로 사랑해야 후회는 남지 않을 것 같다. 헤어짐의 순간까지도 모든 걸 쏟아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나는 환경에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내가 환경을 지배하고 싶다.’

(<디파티드>, 102페이지)

<인문학적 통찰력을 길러주는 명대사>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깨닫게 하는 명대사를 소개한다. 인생의 희로애락선악등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는 나로 살고 싶은 나에게 인문학적 통찰은 반드시 필요한 지혜다.

네가 원하는 누구든지 되기에 절대로 늦거나, 절대로 이른 경우는 없다.’

누군가는 강가에 앉으려고 태어나고, 누군가는 번개를 맞고, 누군가는 음악에 조예가 깊고, 누군가는 수영을 하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읽고,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06페이지)

때때로 넌 스스로 무엇이 될지를 정해야만 할 순간이 올 거야.

절대 그 누구도 그 결정을 너 대신 해 줄 수는 없어.’

(<문라이트>, 111페이지)

사람들 모두가 각자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모두가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인 인간에게 늦거나 이른 때란 없다.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고, 너무 이르다 생각한 때가 최적의 순간일 수 있다. 선택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나한테서 사유를 배우고 싶다고요? 사유란 외로운 작업입니다.’

(<한나 아렌트>, 128페이지)

인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깨달음을 주는 학문이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 한다. 사유하기 위해 우리는 인문학을 공부하지만 결국 사유란 홀로 해야 하는 과정이다. 생각하고 깨달음을 얻고 판단하고 선택하는 건 자기 자신의 몫이고, 그 결과 또한 자신의 책임이다.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다.’

(<메멘토>, 136페이지)

살아가는 동안 내가 기억하는 것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억하는 기록이 아닌 기억에 대한 나의 해석일수도 있다는 말이 놀라웠다. 기억이 기록이 아닌 해석이라는 말은 놀라우면서도 납득이 되는 말이다. 결국 기억이라는 것도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들만, 그것도 온전한 것이 아닌 나에게 유리한 것만을 기억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을 해석이라 말한 것 같다.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명대사>는 사람의 마음과 관련된 대사들이다.

감정의 보호막이 벗겨질 때 성장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자유>, 141페이지)

감정의 보호막은 상처 받은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또는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마음을 감싸게 된다. 하지만 보호막으로 막아버린 감정은 고인 채로 있다 더 깊은 감정에 빠지게 만든다. 감정의 보호막을 벗겼을 때 상처 받겠지만 상처를 치유하면서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지금 죽는다 치고 네 삶을 한 번 평가해 봐.’

(<파이트 클럽>, 158페이지)

지금 내가 죽는다 생각했을 때 내 삶을 평가한다면 나는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았을까? 만약 지금 죽는다고 했을 때 후회 없는 삶을 살았을까? 나의 삶을 평가한다는 것이 참 어렵고 두렵다.

내 말은, 자아의 성질과 영혼의 실존에 관한 철학적 질문 말이야,

내가 과연 나일까? 말코비치가 말코비치일까?’

(<존 말코비치 되기>, 174페이지)

내가 과연 나일까라는 질문은 순간 말문을 막히게 하는 질문이다. 나는 나라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나는 나인가에 대한 질문을 보는 순간 바로 그렇다라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나로 살았을까, 아니면 누군가가 만든 틀 안 존재하는 내가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았을까? ‘나는 나야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질문에 질문이 계속 이어진다. 과연 내가 나라는 존재로 살아왔는지를 알기 위해서 감정의 보호막을 벗기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내면의 감추어진 감정을 바로 봤을 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으로 나아갈 때 나는 나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던 순간 갑자기 삶의 의욕을 잃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모든 것을 소진해버린 후 방전된 상태인 번아웃 증후군에 빠졌을 때 마음을 위로해 주는 영화 속 대사들을 <지친 마음을 힐링해 주는 명대사>에서 소개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건 자신의 행복을 망친다.’

행복은 자기 자신 그대로의 모습대로 사랑받는 것이다.’

(<꾸뻬씨의 행복여행>, 188페이지)

살아가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타인과 나를 비교할 때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동경은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는 자책감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기 자신 그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그렇게 살아야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내 모습 그대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 있다면 그 생은 행복하다.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아온 것 같아 좌절했어. 하지만 경험을 쌓았으니 실패를 했든 성공을 했든 같은 장소를 헤맨 건 아닐 거야.’

혼자선 열심히 살아가는 거 대단하다 생각하는데, 한편으론 제일 중요한 뭔가를 회피하고 그 사실을 자신에게조차 감추기 위해 열심히 하는 걸로 넘기는 거 아닌가 싶어.

그냥 도망치는 거 아니야?’

(<리틀 포레스트>, 194페이지)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이룬 것도, 어떤 결과물도 없는 것 같을 때면 지나온 시간 모두가 후회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나는 지금까지 왜 이렇게 살았는지에 의문이 들면서 살아온 모든 삶을 부정한다. 자괴감과 좌절감에 빠져 있는 상태일 때, 의미 없는 삶은 아니었다는 말이 위안이 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경험했으니 의미 없는 삶을 산 건 아닐 거라는 말에 조금이나마 위안 받는다. 위안을 받지만 다음 명언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회피하고 열심히하는 걸로 자신을 속이고 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무엇을 회피하려고 도망치고 있을까에 대한 답은 내 마음 속 소리를 잘 들어보면 바로 나올 것 같다.

내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떻게 오늘을 살래?’

(<세 얼간이>, 217페이지)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두렵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오늘을 살면서 내일을 걱정한다. 명언의 메시지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오늘을 살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걱정이 유달리 많고 겁도 많은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지만 아직은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노력해도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더 두렵다.

이건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한 캔버스야.’

(<아메리칸 셰프>, 218페이지)

나에게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외면하고 회피하지 않고 직면할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회피하려고만 하다 보면 내일에 대한 두려움은 더 커질 것이다. ‘열심히하고 있다는 자기 합리화만 계속하다 보면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캔버스는 시커멓게 얼룩질 것이다. 꿈을 그리는 캔버스에 제대로 된 꿈을 그려나가기 위해 용기 내어 도전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명대사>에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영화 속 명언에서 찾아본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많은 길이 있지만,

가장 멋진 길은 참다운 인간으로 사는 거지.’

(<늑대와 춤을>, 226페이지)

참다운 인간은 어떤 인간을 말하는 것일까? 참다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지금 나는 참다운 인간으로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사랑하며 사랑받고 살아가고 있는 나는 참다운 인간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당신 남은 인생의 첫 번째 날이에요.’

(<아메리칸 뷰티>, 228페이지)

사람은 변할 수 있다. 미래를 창조하기에 꿈만큼 좋은 것은 없다.’

(<레 미제라블>, 235페이지)

오늘이 첫 번째 날이라고 생각하면 이 세상에 늦은 일은 없다. 이제 첫 날이니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보자. 젊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리스트를 적어본다. 남은 인생의 첫 번째 날, 지금보다 더 나은 나로 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꿈꾸기 딱 좋은 날이다.

꿈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난 보이지 않지만, 나도 꿈은 꾼다.’

(<블랙>, 244페이지)

꿈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라는 말이 마음 깊이 와 닿는다. 눈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모두가 꿈을 꾸고, 그 꿈을 마음으로 본다. 모든 사람들은 마음속에 꿈을 간직하고 있다. 그 꿈을 꺼내 이루느냐 이루지 않느냐는 결국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무서워하는 건 나쁜 게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의 목표로 가는 걸 멈출 정도로 두려움을 키워선 안 돼요.’

(<내 이름은 칸>, 248페이지)

손가락 너머를 봐.

다른 사람들은 무서워서, 비슷해서, 게울러서 보지 않기로 선택한 걸 보게나.

(<패치 아담스>, 250페이지)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꿈을 향해 나아갈 때 가로막는 장애물 중 하나다. 미래에 어떤 결과가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작하는 순간 겁이 나서 물러서게 된다. 도전의지를 꺾는 두려움을 극복할 때 우리는 목표하는 바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이게 마지막이 아니고 그 다음이 있다는 게 눈물 나게 고맙다.’

(<맨발의 꿈>, 256페이지)

목표하는 바를 향해 나아갈 때 실패와 좌절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그 순간이 마지막이 아닌 다음이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다음이 있다는 게 눈물 나게 고맙다라는 말에 가슴 벅차게 공감한다. 마지막이 아닌 다음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눈물 나게 고마운 일이다.

매일 사람이 죽어서 땅에 묻히기 전엔 아침에 눈 뜨면 뭔가 결정을 해야 하죠.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요.

오늘도 바보들이 나한테 하는 나쁜 말들을 믿어야 하나?”’

(<헬프>, 259페이지)

사는 동안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결정을 할 때 바보들이 하는 나쁜 말은 귀담아 듣지 말고, 내 마음 속 소리를 귀담아 듣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나의 인생은 바보들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명대사>는 자신의 꿈과 신념을 향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이들에 대한 명언이다.

성공과 실패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것이 문제로다.’

(<나의 왼발>, 267페이지)

성공과 실패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왜 그것이 문제라 말했을까? 성공과 실패는 결국 자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일까? 성공과 실패가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은 곧 그 결과 또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당신이 위험을 무릅쓰고도 그것을 하고 싶냐, 안 하고 싶냐가 문제가 아니야.

위험을 무릅쓰고도 그것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문제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279페이지)

하고 싶냐, 안 하고 싶냐가 아닌 해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살아가는 동안 하고 싶은 것만 해서는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하고 싶지 않은 것도 해야만 할 때가 있다. 이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살을 빼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는다. 하기 싫지만 운동을 하고 식단조절을 함께 해야 살은 빠진다. 그렇듯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일들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

하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시 사는 것과

만 개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사는 삶 중에

어떤 것이 더 나은지 다음 생에 만나면 말해 보라.’

(<삼사라>, 299페이지)

나는 지금 하나의 욕망을 채우기위해 살고 있을까, 아니면 만 개의 욕구를 채우기위해 살고 있을까? 두 가지 삶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를 묻는 질문에 답이 바로 나오진 않는 것은 두 가지 삶의 무게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면 어쩌면 하나의 욕망의 무게가 더 무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만 개의 욕구를 채우기위해 사는 삶을 선택할 것 같다. 선택을 하면서도 미련과 집착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내 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대사>는 창의력의 원천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언들을 적고 있다. 이 명언들이 나의 상상력을 어떻게 자극할지 기대된다.

당신이 여기 살면 여기가 현실이 되는 거예요.

그럼 당신은 또 다른 세계를 동경하게 돼요.

진짜 황금기를요. 현실은 그런 거죠.

인생은 좀 불만족스럽고 그런 거니까요.’

(<미드나잇 인 파리>, 308페이지)

너도 어른이 되면 알겠지만 현실은 동화 속 세상과는 달라.

냉혹하고 잔인하지. 때론 고통도 받아들여야 돼.’

(<판의 미로>, 319~320페이지)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를 동경하고 황금기를 꿈꾸는 인간의 욕망은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상상력은 끝이 없이 무한하다. 인간의 상상력은 지금 현재 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더 커진다. 그 상상력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 현실과 다른 세계를 꿈꾸게 하는 상상력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외면하지 않을 때 상상력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해줄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한 상상력은 망상일 뿐이다.

인간의 단점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희망을 갖는 거야.

인간들은 그걸 꿈이라고 하지.’

(<에이 아이>, 322페이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희망, 즉 꿈을 꾸는 것은 단점일까?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인간이 현실을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희망을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했다. 꿈을 꾸는 것을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선택은 내가 무엇에 도전하고 행동할지에 대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택의 답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따라서 그 결과 또한 다를 것이다. 무엇이 해답인지는 끝까지 살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운명은 잔인한 방식으로 사람을 맴돈다.

살다 보면 싸울 필요가 있다고 운명을 잃었다고 인정해야 할 때가 온다.

배는 이미 떠나갔다. 오직 바보만이 계속 갈 뿐이다.

사실 나는 항상 바보였다.’

(<빅 피쉬>, 331페이지)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운명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자주 있다. ‘배는 이미 떠나갔다는 말은 버스는 떠났다라는 말처럼 이미 지나간 일을 의미한다. 어떤 선택을 했든 결과가 따라오고 원하지 않는 결과에 선택을 후회해보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계속 가는 것은 바보라 말하지만 나또한 계속 가고 있다. 나도 바보다. 바보라는 것을 알지만, 계속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도 나의 선택이다. 후회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는 것을 선택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인터스텔라>, 321페이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지금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답을 찾을 것이다. 나 또한 내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는 답을 찾고 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상상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사는 것이 초콜릿보다 더 달콤하다는 것.’

(<찰리와 초콜릿 공장>, 327페이지)

불행한 현실 속에서 좌절하고 세상을 원망하고 자기 스스로의 부족함을 자책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 또한 사는 것이 초콜릿보다 더 달콤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삶은 지치고 힘들 때도 많지만, 행복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 들 때도 많다. 희망은 덧없기도 하지만, 희망은 삶의 의지가 되어주기도 한다. 달콤한 삶을 희망하며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책을 읽고 난 후 선택이라는 단어가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았다. 영화 속 이야기는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다. 과거, 현재, 미래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살아가고 선택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했던 선택의 결과, 지금 이 순간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죽는 순간까지 선택은 계속 될 것이다. 선택의 순간 무엇이 가장 나를 위해 좋은 선택일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영화 속 다양한 선택을 보면서 지금 나의 선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삶의 깨달음을 얻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0편의 영화 속 1000개의 명언 속에는 세상만사 모든 이치가 다 들어 있다. 모든 것을 다 전달할 수 없어 명언을 읽으면서 지금 이 순간 마음을 찡하게 건드리는 명언들을 적어봤다. 지금 이 순간은 이 명언들이 와 닿았지만, 또 다른 순간에 이 책을 볼 때면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다른 명언들이 눈에 들어올 것 같다. 명언의 힘은 그 말을 읽는 순간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나 잠시 잊어버렸던 것들에 대한 깨달음을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영화들은 본 것 보다는 보지 못한 것이 더 많았다.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보고 난 후 책을 읽는다면 명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보고 싶은 영화 목록을 적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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