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공의 힘 - 스스로 해내는 공부의 폭발력
송인섭 지음 / 다산에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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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는 항상 혼공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너무 바빠 나의 공부를 도와줄 시간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만 했다. 내가 주도해서 하는 학습을 넘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계획한 후 스스로 실천하고 그 결과 또한 스스로 책임지는 공부, 이것이 나의 혼공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나의 아이들도 혼공이 가능할 것이라 믿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완전히 뒤집혔다. 나의 생각과 다르게 아이들은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잘 모르는 것에 대해 탐구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 이런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안 되는 걸까?’라는 의문에 대해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야라는 자문자답을 한 후 아이들을 윽박지르고 화를 냈다. 하지만 이것도 오래지 않아 아이들과 사이가 점점 나빠지면서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아이들의 공부에서 손을 놓아 버렸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고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 혼공의 힘은 나의 고민에 답을 주는 책이다.

 

혼공의 힘1<혼공을 만드는 9가지 핵심 원칙>, 2<유형별 혼공의 12가지 전략>, 3<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혼공 지침>, 부록 <혼공 프로그램>으로 스스로 혼공할 수 있는 원칙, 전략, 지침, (실행) 프로그램을 알려준다.

 

1<혼공을 만드는 9가지 핵심 원칙>에서 공부는 진실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 ‘나를 알고 나면 전략은 저절로 생긴다’, ‘작은 성공으로 긍정적 자기개념을 쌓아간다’, ‘성적 향상의 관건은 집중력’, ‘꼭 맞는 목표를 찾아 실천’, ‘자신감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길게 보고 더디 가는 게 실력’, ‘시간을 다스릴 줄 알면 시간이 남는다’,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성공9가지 핵심 원칙을 설명한다.

첫 번째 원칙, ‘공부는 진실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대입 입시를 목표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이다. 다른 아이보다 더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해 학원에 돈과 시간을 쏟아 붓는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대로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혼자 계획하고 공부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학원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아이와 부모의 불안감은 깊어지고 학원을 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공부를 진실한 시간을 투입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학생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계획해서 공부할 때 진실한 시간을 투입했다고 말할 수 있다.

두 번째 원칙, ‘나를 알고 나면 전략은 저절로 생긴다에서 중요한 것은 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 공부의 신들이 말하는 공부법을 보고 따라하다 보면 초반에 지쳐 금새 포기하게 된다. 남의 공부법을 따라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 시간과 과목, 목표와 방법을 계획하고 실천한 후 스스로 평가해 문제점을 찾아 보완한다.

세 번째 원칙, ‘작은 성공으로 긍정적 자기개념을 쌓아간다는 반드시 필요하다. 성공 경험이 계속되면 자신감이 붙어 자존감도 높아진다. 긍정적 자기개념이 쌓일수록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공부의욕이 생긴다. 아이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면 아이와 부모 관계도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고, 아이의 긍정적 자기개념이 더 많이 쌓이게 된다.

네 번째 원칙, ‘성적 향상의 관건은 집중력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해도 집중하지 않으면 아무 효과도 없다. 공부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강요에 의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아이는 공부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 힘겨워진다. 게임이나 인터넷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 무작정 공부하라고 강요한다고 해서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공부에서 집중력은 반드시 필요한 원칙이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의지가 선행되어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어떻게 아이의 공부의지를 키울 수 있을까?

다섯 번째 원칙, ‘내게 꼭 맞는 목표를 찾아 실천한다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맞는 목표 찾기이다. 스스로의 능력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계획을 세워야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목표 달성에 실패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공부를 포기하게 된다. 수준에 맞는 목표를 정해 성공 경험을 반복할수록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여섯 번째 원칙, ‘자신감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공부 습관을 들이게 되면 자신감이 생겨 독립심과 자립심이 길러진다. 아이 스스로 성공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를 믿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윽박지르거나 공부를 강요한다면 아이의 자신감은 떨어지게 된다.

일곱 번째 원칙, ‘길게 보고 더디 가는 게 실력이다의 원칙을 보면서 시험을 위해 단순 암기에만 치중했던 나의 공부법을 되돌아보게 된다. 시험을 본 후 어떤 지식은 남고, 어떤 지식은 휘발되어 사라진다. 이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보다는 입시 위주, 성적 위주의 공부에 치중했기 때문에 지식이 휘발되어 사라지게 된다. 유태인 교육의 핵심은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파악하고, 창의성과 잠재력을 계발시키기 위해 꾸준히 지도하고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대학입시를 목표로 교육을 하는 우리의 교육은 빠른 시간에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길게 보고 더디 가는 것을 참지 못하게 된다. 천천히 생각하고 스스로 사고할 줄 아는 아이들, 스스로 공부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아이의 노력뿐만 아니라 부모의 인내심도 필요하다.

여덟 번째 원칙, ‘시간을 다스릴 줄 알면 시간이 남는다는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생활습관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게 시간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할 때 더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 아무리 의욕이 넘친다고 해도 시간 관리를 하지 못하면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체력이 고갈되어 공부를 포기하게 된다.

아홉 번째 원칙,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성공이다에서는 첫 번째 원칙부터 여덟 번째 원칙을 실천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공부하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공부가 필요한 이유와 아이 스스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동기와 목표를 설정한 후 공부 계획을 세워 인내심을 갖고 반복하다 보면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 습관이 만들어진다.

 

2<유형별 혼공의 12가지 전략>에서는 유형별로 혼공이 어려운 사례를 들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12가지 전략을 설명한다.

인터넷에 빠져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다’, ‘우울감이 높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 ‘충동적이며 자기 통제력이 낮다는 것이 문제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계속되면서 아이들의 인터넷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제하려고 할 때마다 아이들과 싸우게 되면서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된다. 나와 같은 엄마들과 인터넷에 빠져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검사 체크리스트가 있어 스스로 인터넷 중독 정도를 체크하고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테넷에 빠져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에서 시작된 <유형별 혼공의 12가지 전략>목표가 없어 공부할 이유를 모르는 아이’, ‘엄마의 인형이 되어 공부하는 아이’ ,‘해도 해도 안되는 슬럼프에 빠진 아이’, ‘시험만 보면 불안해지는 아이’,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아이’, ‘엄마의 잔소리와 싸우는 아이’,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딴 생각만 하는 아이’, ‘학습부진에 빠져 노는 게 더 좋은 아이’, ‘아이돌 스타에만 정신이 팔린 아이’, ‘항상 시간에 쫓겨 허둥대는 아이’, ‘공부보다 잠을 더 많이 자는 아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나와 아이가 해당되는 유형을 찾아보고(하나 또는 여러 개) 유형의 특징을 분석한 후 나에게 맞는 해결 방법을 찾아 실천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이의 문제 유형 뿐 아니라 부모의 문제 유형을 찾고 함께 이야기 해본다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와 부모 모두 스스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2부에서는 유형별 사례를 제시하고, 문제점을 진단한 후 해결방법과 사례의 정도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실어놓았다.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을 찾아 원인에 해당하는 사례를 읽고 체크리스트로 자가 진단을 해본다면 아이 스스로 문제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부는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혼공 지침>을 실었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아이의 학습 특성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에 대해 아는 것만큼 부모 또한 아이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내 아이를 내가 가장 잘 안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됐다. 아이들이 내 앞에서 하는 말과 행동이 친구들, 선생님 등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혼공의 시작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227페이지)한다. 아이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모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 도울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성장한다.

 

부록 <혼공 프로그램>은 스스로 혼공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4단계의 혼공 학습 프로그램은 ‘1단계 학습동기, 학습인지, 학습행동 기본 프로그램’, ‘2단계 심화 프로그램’, ‘3단계 자아존중감 프로그램’, ‘4단계 특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혼공의 힘에서는 4단계를 모두 적지 않고 1단계만을 설명하고 있어 아쉽다. 아쉬움 너머 혼공의 힘시리즈 출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비록 1단계만 적혀 있지만 핵심편, 보충편프로그램을 적어나가다 보면 나의 학습동기, 학습인지, 학습행동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공부를 잘하고 싶고, 자신의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크기를 원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공부한다는 것과 함께 한다.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도 공부는 필요하고,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알 때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혼공의 힘의 작가 송인섭은 모든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한다. 나의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권리를 찾아 평생 동안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즐겁게 하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간절하게 소망한다. 공부를 할 때 목표를 갖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가 왜 필요한지를 스스로 깨닫기를 바래본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권리를 찾아간다면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발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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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은 아이가 주체가 되는 공부다. 혼자 공부한다고 해서 아무런 도움도 없이 혼자 공부하라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혼자라는 의미는 스스로의 결정권, 자기 결정권을 아이가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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