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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라퍼 선생님의 초등 학부모 수업 - 내 아이 입학 전 정리한 초등생활의 정석
김현경 지음 / 책소유 / 2022년 11월
평점 :
이런 오지랖은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오지라퍼 선생님의 초등 학부모 수업, 김현경 지음, 2022)
아이를 양육하며 육아는 정말 어렵고 힘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계획형 인간이었던 나는 계획한 데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육아를 하며 깨달았다.. ㅎㅎ 그래서 더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꼈기에 많은 육아서들을 봤다. 아직 아이가 학령기는 아니지만 미리 초등 학부모로서 가질 수 있는 자질을 내가 갖고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열었다.
나 또한 오지랖이 넓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살기에 책의 제목부터 끌렸다!
현대인은 오지랖의 가치를 알고 있을까??
남에 대한 관심에서 오는 오지랖은 힘든 이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부모를 위한 저자의 오지랖이 육아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때마다 부딪히는 아이와의 갈등, 아이의 문제행동에 스스로 괴로워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어둠 속을 헤쳐나갈 빛을 비추어주는 책을 쓰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은 결혼시기가 더 늦춰져서 보통 40대에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는 것 같다.
초등학생 학부모는 장장 30년의 세월이 지나 내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게 된다. 당연히 초등학교의 실상?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막연히 주위 선배 엄마들로부터 학부모의 삶은 또 다르더라.. 엄마표로 공부를 시켜야 한다더라.. 아이랑 관계가 더 중요 하다더라 거실공부가 좋다더라 등등 카더라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명확한 지침서가 없기에 학부모로서의 삶이 더 불안하게 느껴졌다.
육아방법에 관심이 많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수 많은 육아방법론을 내 아이에 맞게 적절하게 녹여내는 방법은 부모 스스로 확립된 자녀 교육 철학을 갖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정보들 사이에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지 않기 위해 초등학교 현장에서, 또 직접 아이를 양육하며 수 많은 고민을 한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인지 그동안 내가 아이를 양육하며 고민했던 것들을 꿰뚫고 계셨던 것 처럼 책 구성이 정말 알찼다. 요즘 유행하는 거실공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과 방법에 대한 성찰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다.
번번이 I message 사용으로 대화했을 때 실패했던 이유도 알게 되어 정곡을 찔린 느낌이었다.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이 못 키우는 것 보다 훨씬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차 싶었다. 자율성을 온전히 길러주기 위해 방목?하는 방법으로 양육하는 가정들이 많은 요즘
교사와 학부모, 학생의 관계가 존중으로 무장하고 있지는 않은 요즘
자녀를 키우며 육아서를 특히 현장의 전문가가 쓴 육아서를 읽는 일은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학부모를 위한, 이 나라의 교육을 위한 작가님의 통찰과 지혜를 엿볼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비장해지지 않으려 하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 순간 순간에 고민이 항상 잇따르고 부모로서 아이에게 절대 해는 끼치지 말자는 주의로 살고 있는 터라 항상 어깨에 힘이 들어간 나에게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위로가 되고 선물이 되었다
좋은 문장은 형광펜을 칠하며 읽어 봤는데 어느덧 형광펜이 없는 페이지 찾는 게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ㅎㅎㅎ
14년차 초등학교 교사라고 하지만
한 개인이 이렇게 교육자로서 학부모로서 양육자로서 뚜렷한 철학과 지침을 가질 수 있음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발견했다.
좋은 책은 두고 두고 꺼내어 보고 책 속의 문장을 필사도 하며 복기해야 내 것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수 많은 대화 예시는 직접 따라 말하며 시의적절하게 사용하고 싶다.
올 해가 시작되는 1월에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무수히 많은 정보에 허우적 되고 지쳐가던 나에게 명확한 철학으로 편안하게 부모로서 나아갈 수 있게 지침이 되어준 책을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학부모들에게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