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큐큐퀴어단편선 2
조남주 외 지음 / 큐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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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작가 멋있다.

작가 노트

내가 어떤 이야기를 어디까지 쓸 수 있을까, 써도 될까, 판단할 수 없었다. 아침에 쓰고 밤에 지우는 일을 반복했다. 한 글자한 글자 힘겹게 빈 문서를 채워가며 세 가지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신중할 것. 솔직할 것. 겸허할 것.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쓸 수 있는 데까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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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큐큐퀴어단편선 2
조남주 외 지음 / 큐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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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야 그렇다 치고 애들은? 애들은 이 상황이 얼마나혼란스럽겠어? 다인이는 그 여자를 뭐라고 생각해? 어떻게 부르는데?"
"엄마라고 생각해. 은경 엄마라고 부르고, 효림이는 나를 수연 엄마라고 불러. 걔들 아무렇지도 않아. 우리 넷 지금 되게 좋은데? 왜 우리가 불행하고 혼란스럽고 우울할 거라고 넘겨짚고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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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옷의 세계 - 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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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러 나가지 않는 대신에, 사람의 삶을 엿보는 일을은밀하게 즐겼고 혼자 상상하며 그 삶을 완성해보곤 했다. 친구들의 시를 엿보며 그 상상력을 은밀하게 훔치곤 했다. 사람을 만나서 나의 결핍을 채우는 대신에, 내 결핍의 영역에 존재할 은밀한 상처들을 해석하는 일을 해왔다. 나 혼자 잘 살기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반드시, 선물로 내밀 만한 것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 그랬다. 건네받은 선물은 많은데 건네줄 선물이 궁색했던 나에겐, 이 방법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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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불과 물, 우리는 서로를 불태우며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우리는 망해가는 나라니까. 악천후의 지표니까. 우리는 나뭇가지를 쌓아놓고 불을 붙였고, 오줌을 쌌고, 자주울었고, 나무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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