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의 세계 - 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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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러 나가지 않는 대신에, 사람의 삶을 엿보는 일을은밀하게 즐겼고 혼자 상상하며 그 삶을 완성해보곤 했다. 친구들의 시를 엿보며 그 상상력을 은밀하게 훔치곤 했다. 사람을 만나서 나의 결핍을 채우는 대신에, 내 결핍의 영역에 존재할 은밀한 상처들을 해석하는 일을 해왔다. 나 혼자 잘 살기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반드시, 선물로 내밀 만한 것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 그랬다. 건네받은 선물은 많은데 건네줄 선물이 궁색했던 나에겐, 이 방법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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