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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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나태주의 인생 시 125

 

 

1. 이 책의 구성

 

()’는 문학적 감수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르이다. 짧은 글 속에 인생의 철학과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짧은 시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태주 시인이 이번에 그의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 125편과 그 시에 담긴 사연을 담은 책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을 펴냈다.

 

책을 펼치면 초록색 색상지에 그의 유명한 시 풀꽃이 도장처럼 찍혀져 있다. 이 시를 읽으면 시가 가지고 있는 응축된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따라서 나태주 시인이 특별히 좋아하는 시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소개된 125편의 시 중에는 아주 유명한 것들도 있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들도 많다. ‘, 이 시는 나도 좋아했었는데.’ 하며 반갑게 다시 읽은 시도 있었고, ‘우리나라에 이렇게 시인이 많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소한 시인들도 있다.

 

시를 소개하면서 그 시에 담긴 나태주 시인만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소개하는 시와 시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누군가의 진한 애정이 담긴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해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 아름다운 것은 짧은 법!’, ‘ 살아가며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 ‘그립고 아름답고 슬픈 눈이 온다’, ‘ 다시 찬란한 기쁨의 봄이 오리니와 같이 시인이 소제목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도 한 편의 시와 같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그런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책을 읽으시며 부디 맑은 마음을 품으셨으면 좋겠고 고요한 마음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느낌이 살아나고 생각이 싱싱해질뿐더러 인생에서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 5)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뽑은 Best 5의 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강은교의 사랑법

2: 정지용의 유리창

3: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4: 조지훈의 ()에게

5: 정호승의 이별노래

 

이 시는 나의 블로그 간직하고 싶은 시에 소개할 것이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시들을 읽으며 후세 사람들은 인생을 배웁니다. 거친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울퉁불퉁한 느낌을 다스립니다. 스스로 좋은 인생을 꿈꾸고 미래에 대한 암시를 받습니다. 시를 읽기 시작한 소년 시절 이래, 시에서 배우고 느끼고 빚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는 나의 스승이고 시인은 고마운 동행입니다. (p. 4)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선생님이 매주 1편씩 시를 소개해 주시고, 그 시를 외우게 하셨다. 그 덕분에 많은 시를 알게 되었고, 대학교 때까지 시를 참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대학교에 와서는 시인이 되고 싶어 하는 학우와 함께 친하게 지내다 보니 시집을 참 많이 사 모으기도 했었다. 나 역시 시에서 배우고 느끼고 빚진 것들이 많은 셈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다 옛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빚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우리도 그 빚을 후세사람들에게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마움을 알고, 갚으려고 하는 마음들이 모이고 쌓일 때 그 사회는 발전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서평을 쓰는 토요일 아침, 맑은 마음과 고요한 마음으로 시를 다시 읽어본다.

 

4. 추천사

 

풀꽃이라는 시 때문에 이제는 나태주의 이름만 들어도 정겹게 들려오게 만든다. 그런 시인이 소개하는 시라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또 하나의 좋은 시집이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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