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 - 모두에게 잘하려 노력했는데 진짜 내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윌리엄 쩡 지음, 남명은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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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 대인관계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해.

 

1.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저자 윌리엄 쩡은 타이완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이자 스타일리스트, 광고제작자이다. 이 책은 2017년부터 정신과 관찰일기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써내려간 것을 정리해서 발표한 것이다.

 

저자는 모두에게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진짜 내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바로 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관계의 제1법칙으로 정말로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싶다면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말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의 삶에 충실하려면 대인관계의 미니멀리즘을 감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떤 사람을 남기고 어떤 사람을 놓아주어야 하는지 그 기준을 넌지시 제시해 주고 있다.

 

예컨대, 쿨함을 가장 해 아무 말이나 내뱉은 것과 솔직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 아무리 진심 어린 충고라 해도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 요소가 담겨 있다면 차라리 말을 아끼는 편이 낫다. 그러므로 진심으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므로 이런 사람과의 관계는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정말로 좋은 사람을 곁에 두기 위한 관계 원칙으로 절교를 두려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사람을 사귀라고 조언한다. 2장은 사랑을 제대로 시작하고 오래 지키기 위한 관계 원칙으로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고 권한다.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3장은 가장 가깝지만 가장 서툰 관계를 위한 원칙으로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기술을 전하고 있다. 4장은 스트레스 없는 랜선 생활을 위한 관계 원칙으로 SNS에 모든 감정을 털어놓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5장은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한 관계 원칙으로 무엇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남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말라고 자신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관계가 아무리 중요해도 나 자신보다 중요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관계의 미니멀리즘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역시 언제부터인가 너무 많은 모임이 있어서 올해 단단히 마음을 먹고 정리를 하였다. 내가 모임을 정리를 할 때 기준은 모임 인원이었다. 모임 인원이 10명 이상되는 두 개의 모임에서 탈퇴했다. 이유는 인원이 너무 많으면 만나서 하는 이야기 들고 깊지 않고, 그저 반가운 마음에 함께 식사하는 것이 전부다. 때론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지만 사람이 많다 보니 패키지여행을 넘어설 수 없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모임에 대한 회의가 일었다. 회비도 만만치 않고, 인원도 많다보니 경조사 챙기는 것도 부담이 가기 시작했다. 두 모임만 정리했는데도 한결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 때는 어떤 대가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주는 만큼 기대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상처받고 싶지 않다면 공고한 신뢰가 쌓이지 않은 사람에게는 선의도 적당 선에서 베풀어야 한다. (p. 53) 너무 많은 호의를 베풀지 않는 것도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이라고 조언하는 데도 고개가 끄덕여 준다.

 

이 책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나의 생각과 비슷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정말로 딱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감 100%의 문장이다. 이처럼 독서를 한다는 것은 보물찾기와 같은 것이 아닐까?

 

혼자 쓸쓸하게 늙어가는 것보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것을 더 걱정해야 한다. (p. 111), 모든 인연을 다 끌어안고 살 수는 없다. 스트레스를 주고받는 얕은 인연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편이 낫다. (p. 227)”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플라스틱이 아니고서야 장미가 1년 내내 꽃을 피울 수 없어.” (p. 250)

 

올 봄 꽃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모든 꽃은 꽃을 피우기 전에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꽃이 진 자리에 열매와 씨로 맺혀진다는 것이다. 만약 꽃만 1년 내내 피어있다면 그 꽃은 열매와 씨를 만들 수 없고 1년 내내 피어 있는 꽃은 단연코 없다. 조화라면 모를까.

 

고독이 두려워서 꼭 쥐고 있는 대인관계는 오히려 우리를 구속시킨다. 홀로 있지 않으면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마음이 고요해져야 비로소 편안해진다. 인생은 여행이다.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열차에 앉아 옆 사람하고만 이야기한다면 창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 어렵다. 가끔은 창밖도 즐기고, 혼자 기차에서 내려 쉬었다 가기도 해야 한다. 현재에 집중하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p. 257)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는 사람이 많다. 다양한 의미로 여행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장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고독해지지 않기 위해 옆 사람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면 여행에서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현재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제 나는 무엇이 성숙함인지 깨달았다. 성숙함이란 나쁜 결과라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그 힘의 원천에는 바로 자신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에 있다. (p. 280)

 

인간은 자연과의 싸움, 타인과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인격 수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수신(修身)으로 삼았다. 수신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나갈 때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좋은 습관리스트를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추천사

 

이 책은 인간관계 정리를 하지 못하고 미적거리고 있는 사람, 사람들을 만나느냐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방치된 물건이 많거나, 과욕으로 사다놓은 물건들이 많은 사람은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그와 똑같이 인간관계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한 것이니까. 어른을 위한 냉정하지만 꼭 필요한 관계 수업에 대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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