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괜찮은 죽음에 대하여 - 오늘날 의학에서 놓치고 있는 웰다잉 준비법
케이티 버틀러 지음, 고주미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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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괜찮은 죽음에 대하여>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법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웰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더니 최근에는 웰다잉에도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나이 들다보면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질문 역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이 책은 이러한 시류를 반영하여 등장한 책이다. 특히 사전연명의존 의향서연명의료계획서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는 책이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은 확실히 연장되었다. 그런데 건강하게 사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의식은 없고 단지 의료 기계에 의해서 목숨만 부지한다면 과연 살았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아니다라고 확실히 말하고 있다. 준비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유한한 생의 여러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가능한 기분 좋게 몸의 기능을 유지하며 최대한 필요한 지식을 갖추고 불안하지 않게 보내기 위한 각 단계별 안내서이다. 저자는 좋은 죽음은 잘 사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당신이 스스로 가능한 만큼 몸의 기능을 유지하고, 의미 있고 기쁘게 삶을 살아가며, 수명은 자연스럽게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다. 당신이 의학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고, 원하지 않는 것은 피하고,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고, 당신이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삶의 마무리를 성취해 내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의료 시스템 속에서 스스로 통제권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

 

다급한 순간에 응급실로 향하여, 산소 호흡기나 심장 박동기에 의존하여 단지 수명만 연장하는 종류의 치료는 무의미하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사전 연명의존 의향서연명의료 계획서는 미리 작성해 놓아야 한다. 수술을 권하는 의사의 말에 따랐다가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어떤 병에 따라서는 수술이나 고통을 수반하는 방사능 치료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복잡다단한 의료 시스템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이 평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과 유사한 것이 많아서 더욱더 공감이 되었다. 나 역시 최근에 들어 대장과 위내시경 검사, 유방암 검사 같은 것은 하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런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건강한데 굳이 안 해도 되고, 만약 병에 걸렸어도 이제 살만큼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라도 암에 걸리면 난 암수술은 하지 않고 마지막 삶의 시간을 잘 정리하면서 보내고 싶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음식 식단 점검하기, 먹는 약 점검하기 등을 통해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바로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들은 아주 나쁜 상황도 포장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어떤 의사들은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권하는 경우도 많아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의료비를 지출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저는 희망이란 말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중 당신이 정말 좋아할 만한 일은 무엇인가요?” (p. 165) 라는 말을 되새기고 싶다. 나이가 들면 이제 이룰 수 없는 미래의 희망에만 너무 집중하느라 지금 현재를 잊지 않는 생활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 우리는 당신의 눈에 예를 표합니다, 사랑을 담아 우리를 바라보고 이 지상의 아름다움을 지켜본 눈.

- 우리는 당신의 코에 예를 표합니다, 숨길의 통로인 코

- 우리는 당신의 귀에 예를 표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준 귀.

- 우리는 당신의 입술에 예를 표합니다, 진실을 이야기했던 입술.

- 우리는 당신의 어깨에 예를 표합니다, 책임을 짊어졌던 강인한 어깨.

- 우리는 당신의 심장에 예를 표합니다, 우리를 사랑해주었던 심장.

- 우리는 당신의 팔에 예를 표합니다, 우리를 감싸주었던 팔.

- 우리는 당신의 손에 예를 표합니다, 우리의 손을 잡아주고 이번 생에서 그토록 많은 일을 했던 손.

- 우리는 당신의 다리에 예를 표합니다, 당신을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줬던 다리.

- 우리는 당신의 발에 예를 표합니다, 당신만의 길을 걸었던 발.

- 우리는 당신이 살아서 우리에게 선사했던 그 모든 선물에 감사를 드립니다.

- 우리는 당신과 함께할 수 있었던 추억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 우리는 당신의 삶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체인, , , , 입술, 어깨, 심장, , , 다리, 발이 바로 내가 제대로 생활할 수 있게 이끌어준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언젠가 죽는다.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오늘 하루를 제대로 사는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건강할 것, 그러기 위해서 운동하고 음식을 잘 챙겨 먹을 것, 불필요한 약은 먹지 말 것!

 

5. 추천사

 

이 책은 좋은 죽음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 임종 과정을 잘 맞이하는 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죽음으로 가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서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과 생애 말기를 현명하게 항해하고 싶은 사람, 오랜 병마의 끝자락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그의 가족에게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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