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소중한 딸에게 엄마가 보내는 편지
박미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서평] 엄마의 경험에서 얻은 삶의 노하우 :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방송작가 경력을 갖고 있는 엄마가 20대인 소중한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삶의 노하우와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딸에 대한 응원을 담고 있다. 책의 제목이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긴 하지만 사실 책의 내용은 부모가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책 속에는 엄마가 여자로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자신의 딸은 좀 더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여성을 강조한 부분이 나오긴 하지만, 굳이 책의 제목을 엄마와 딸이라고 한 이유는 좀 더 구체적인 독자층을 겨냥한 것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꿈꾸고 탐험할 수 있는 건 젊음의 특권이다.’는 주제를 가지고 꿈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장은 ‘20대여, 사랑하고 접속하라.’에서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3장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다’, ‘Love myself’에서는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4장은 딸아, 배우고 일하고 누려라에서는 돈과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5장은 슬기로운 어른 생활을 준비하는 딸에게에서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지녀야할 자세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 있다. 6장은 엄마가 살아보고 깨달은 나름의 인생 해법 7가지에서는 그야말로 저자가 살아오면서 깨달은 삶의 비법을 알려준다.

 

각각의 장에는 8~9개의 신선한 소제목을 가지고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마무리는 딸에게 쓰는 편지로 정리하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엄마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0대의 딸을 가진 엄마로서 아주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고, 방송작가 경력이 느껴지는 탄탄한 글이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글은 마치 내가 쓴 것과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 아마, 세상의 엄마들이 딸에게 원하는 것이 비슷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특히 무례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법을 연습하자라는 소제목을 달고 저자가 딸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 개인적인 상황과 맞물리면서 내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갈등 상황을 직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회피하는 순간 나는 무력한 을의 위치에 서게 된다. 무례한 사람에게 예의를 지킬 필요는 없다.’(p. 103)는 문장을 발견하곤 해법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언어폭력을 날렸던 직장동료에게 그동안 내가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우아한 예의였다. 그걸 지키려고 했는데 나를 무례하게 대하는 상대방에게는 더 이상의 친절이 필요 없다는 것을 이 문장에서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런 사람과는 얼굴을 안보면 가장 좋은 것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최대한 건조하게 그리고 최소한의 인간관계만 유지하기로 했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To.

 

네가 만나지 말았으면 싶은 사람에 하나만 더 추가하자. 생활력 없는 사람과 만나지 마. 경제적인 자립만을 말하는 게 아니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의식주를 스스로 책임진다는 거야. 먹는 것, 입는 것, 공간을 관리하는 모든 것을 상대의 손길에 의지하는 사람이 과연 어른일까? 특히 맞벌이 부부로 살기를 원하면서 가사노동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얌체 같은 사람은 절대 근처에도 가지 마. (p. 79)

 

직장맘인 나는 아이들이 어릴 때 청소와 설거지 때문에 남편과 참 많이 싸웠다. 집안일은 여자의 일로만 생각하는 남자와 사는 것은 여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그래서 이 부분이 아주 공감을 했다. 나 역시 나의 딸이 만나는 남자는 가사노동이 여자의 일이 아닌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구성해 나기기 위해 공동의 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To.

너 그거 혹시 아니? 때때로 네 방이 마구 어질러져 있으면 엄마는 화가 나는 게 아니라 혹시 네 마음을 어지럽히는 걱정거리가 있는 건 아닌가걱정이 된다는 거 말이야. 대체로는 봐도 못 본 척 네 방의 문을 조용히 닫지만, 아주 가끔은 엄마가 치우기도 해. 저녁에 돌아온 네 마음도 내가 치워둔 방처럼 말끔히 정리돼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p. 216)

 

딸을 가진 엄마는 이 부분에 아주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딸의 방이 어질러져 있으면 치워주곤 한다. 물론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저분한 방이 방치되어 있으면 혹시나 안 좋은 기운이 딸에게 영향을 미칠까봐 치우게 된다. 딸이 이 글을 읽으면서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길!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p. 17)

 

이 문장은 아주 유명해서 이미 알고 있는 것인데 자꾸 잊게 된다. ‘맞아, 그런 말이 있었지.’하고 기억만 가물거리곤 한다. 이번에 이 말을 잘 기억하고, 선택의 상황에서 잘 적용을 해 보아야 겠다.

 

심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뭉쳐 있는 것들을 풀어내고 좋은 기운을 채우는 첫 단계가 바로 청소인 것이다. 비록 스스로가 더 없이 무력하게 느껴지고, 정신은 지칠 대로 지쳐 있으며 온몸은 피곤에 절어 삐걱되더라고 그럴수록 청소를 시작하자. 주변을 정리하면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고 새로운 활력이 차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 방도, 마음도! 벌떡 일어나 청소를 시작하자. 일단 주변 공간부터! 머지않아 다시 어질러지겠지만, 그러면 뭐 어떤가? 다시 치우면 되는 걸. (pp. 215~216)

 

요즘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미니멀리즘의 첫 번째 시작이 바로 정리와 청소이다. 불필요한 물건이 넘쳐나면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밖에 없다. 청소를 하고 났을 때 산뜻한 기분과 상쾌함은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신기하게 청소는 자꾸 미루기 시작하면 점점 더 하기 싫어진다. 청소는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벌떡일어나 시작해야 한다. 하루 일과표에 ‘10분 청소하기를 넣어서 실천하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 추천사

 

이 책은 꼭 나의 딸에게 먼저 추천해 주고 싶다. 정말 엄마가 해주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립을 원하거나 취업을 앞둔 딸이 있는 엄마가 먼저 읽고, 딸에게 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딸이 좀 더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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