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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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전 세계 공감 분야 최고 권위자의 25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물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저자는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도 동생의 자살을 방치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게 되면서 그 때 자신이 무엇을 했어야 했는지, 무엇이 부족했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동생이 가장 절망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공감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공감연구에 천착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그가 심리 상담을 하면서 만난 내담자의 사례 연구와 자신이 살아오면서 아버지와 엄마와의 관계 및 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깨달은 사실들을 촘촘히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공감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에서는 공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그리고 2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 가지 키워드에서는 공감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에 대해 역시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말하자면 공감의 ‘6하 원칙에 대해 세밀하게 들여다 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공감이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감의 표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공감 능력은 유전적 산물이다.

 

공감은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이 부여한 유전적 선물이다. 서로 연결될 수 없다면 우리의 생존은 불가능하며, 그것이 바로 공감의 근본적 법칙이다. (p. 55),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판독해내는 능력은 공감의 유전적 산물이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공감을 필요로 한다. 공감이 없다면 우리에게는 서로를 이해할 방도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지지, 응원. 친절, 애정을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다. (p. 63)

 

공감은 동정 또는 교감과는 구별되는 감정이다.

 

동정(compassion)과 연민은 상대를 위로하려 하지만 공감은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렇기에 공감에는 일정한 정서적 거리가 요구된다. (p. 79) 단순히 공감은 느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감 어린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공감의 의미를 진정으로 깊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p. 81)

 

교감(sympathy)은 타인의 감정 상태에 대한 자율적반사적 반응이다. 그와 달리 공감(empathy)은 훨씬 복잡한 수준이 사고와 감정의 통합을 요구한다. (p. 105)

 

공감 표현하기를 위한 일곱 가지 필수 단계

열린 결말의 질문하기

속도 줄이기

성급한 판단을 삼가기

내 몸에 집중하기

과거로부터 배우기

이야기 펼쳐지게 하기

한계 설정하기 (p. 93)

 

공감의 어두운 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열 가지 단계

진정한 공감과 기능적 공감의 차이를 익혀라.

당신의 갈망을 파악해라.

타고난 본능에 의지하는 법을 배워라.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여라.

초대받지 않은 친밀함에 주의해라.

냉정과 열정의 극단을 조심하라.

남 탓하는 사람을 피하라.

자기 중심적 재해석을 경계하라.

일관성 없는 행동을 경계해라.

공감은 친철과 동의어가 아님을 기억하자. (pp. 228~267)

 

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 가지 키워드

 

공감이 그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탐구하고, 공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여덟 가지 행동 혹은 존재 방식을 소개하려 한다. 때로는 도덕 원칙이나 영적 원리로 분류되기도 하는 정직, 겸손, 용납, 관용, 감사, 믿음, 희망, 용서가 그것들이다. 이런 실체들은 형태가 없지만 뚜렷이 느낄 수 있는 공감의 표현 수단이며, 이들을 통해 우리는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게 하는 자신의 선천적 능력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p. 272)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는 공감적 듣기와 교감적 듣기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우리가 배웠듯이 공감은 동정심과 이타심이 깃든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선천적 능력인데 반해 교감은 하나의 감정이며 타인의 두려움, 비애, 분노, 기쁨을 공유하는 수동적 경험이다. 교감의 의미는 상대와 함께느끼고 경험하는 것이고, 공감은 상대의 경험이나 고통 속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다. 큰 차이가 없어 보이겠지만 이를 물과 기름을 섞는 것물과 우유를 섞는 것에 각각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감의 경우, 물과 기름처럼 한곳에서 서로 접촉하고 소통하지만 언제나 각각의 정체성을 유지한다. 두 사람이 함께 있지만 각각 자신의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공감은 물과 우유처럼 섞여 새로운 전체를 만들어낸다. 두 사람이 하나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pp. 148~149)

 

교감과 공감의 차이를 물과 기름’, ‘물과 우유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에서 확실히 이해가 되었다. 이처럼 적절한 비유법은 독자들에게 작가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기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교감이 아니라 공감을 통해서 인간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히틀러의 부하들은 단결이 아닌 해체를 위해 공감의 어두운 면을 이용했다. 그들은 수감자들에게 인간 이하의 대접을 했는데, 그것은 무력한 동물들에게 베풀 만한 관심이나 염려만도 못한 것이었다. 나치는 희망과 믿음, 삶을 향한 의지를 불어넣어줄 만한 인간관계를 모두 단절시키려 했다. 수용소에서 가장 치명적이었던 독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빼앗은 가스가 아니라, 공감의 부재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서서히 질식시키는 완전한 비인간화였다. 공감을 제거한 것은 산소를 빼앗은 것만큼이나 수감자들에게 치명적 영향을 끼친 조치였다. 수감자들의 유일한 희망은 서로에게서 위안과 힘을 얻는 것이었다. (p. 217)

 

나치즘에 대한 많은 연구에서 밝혀 낸 것이 바로 인간성의 상실을 통해 집단 심리를 이용해 유대인을 무력하게 만들어 순응하게 만드는 기제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희망을 잃었을 때, 인간의 의지는 갑자기 약해진다.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따뜻한 마음과 눈빛을 잃지 않는 것이야 말로 공감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공감은 우리에게 타인의 필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과 지식을 제공하며, 상대가 느끼는 슬픔의 깊이나 기쁨의 크기 같은 것들을 공유해준다. 공감이 부여하는 이해와 적극적 관심이 없다면 사랑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단순한 단어이자 텅 빈 지적 개념에 불과할 것이다. 공감은 사랑에 크기와 무게, 균형을 부여한다. 공감은 사랑의 피와 살이며, 박동하는 심장이자 탐구하는 영혼이다. 공감은 사랑의 존재 이유다. (p. 206)

 

어떤 사람에 대한 공감의 크기와 무게만큼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족이 가장 큰 공감의 대상이 아닐까? 그래서 가족이란 사랑이다.

 

삶에서 우리는 심은 대로 거둔다. 자기 문제로 늘 모든 사람을 탓하는 이라면 그 역시 그에게 탓을 돌리려는 이들을 많이 만날 것이다.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의 주변에는 비슷한 부류의 이들이 모여든다. (p. 252)

 

나의 생활을 성찰하게 하는 문구이다. 나는 혹시 항상 남을 탓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공감은 언제나 모든 사람의 고유성을 존중하며 그들의 문제와 사안에 맞는 개별적 답을 찾으려 한다. 표준 이론에 딱 들어맞는 이는 세상에 아무도 없으며, 사람들에게 깔끔하게 꼬리표를 붙이고 그들을 잘 분류해서 도장을 찍거나 선반에 쌓아둘 수도 없다. 또한 우리가 아무리 많은 지혜와 경험을 축적했다 할지라도 남이 가야 할 길을 대신 선택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솔직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책임을 회피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어떤 설명이나 견해를 전달할 때에는, 진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지속되는 한 언제나 재해석과 의미 확장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는 뜻이다. (p. 260)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성급하게 일반화하거나 표준화하여 판단하려는 오류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고, 공감을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살다보면 어느 순간 힘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는 주저 없이 나의 가까운 사람에게 공감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5. 추천사

 

이 책은 외롭고 쓸쓸하다고 느낄 때, ‘공감의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또 주위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공감을 주고 싶은 사람도 읽어보면 좋다. 공감에 대해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아주 쉽게 독자들을 공감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특히 2부에는 공감의 힘을 키우는 실천적인 방법도 제시되어 있어서 제대로 안내해 줄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고, 저자의 생각에 기꺼이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던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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