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 리커버 개정증보판
지민석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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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1.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지민석 작가의 감성 가득한 에세이집이다. 1부에는 20, 2부에는 18, 3부에는 25, 프롤로그와 엔딩 크레딧까지 포함하여 총 65편의 에세이가 담겨있다. 에세이의 주제는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접하는 사물 또는 만남과 이별, 친구 등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다. 작가의 감성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곤 했다. 특이한 점은 작가가 함께 들으면 좋은 OSTRadiohead_Creep를 추천하고 있는데 정말 이 곡을 들으면서 책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2.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새벽까지 잠 못 드는 사람들을 위해 깊은 애정과 공감의 마음으로 아주 진솔하게 쓴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가 다음과 같이 위로하면서 글을 마치고 있다. “아프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의 새벽은 어떠한 이유로 깊어 가는지 제가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너무 아프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의 아픔들이 모두 추억으로 깃들어 있길 소망합니다.” (p. 214~215) 책을 읽으면서 내내 글쓴이가 참 마음이 따뜻하고 감성이 풍부한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말을 아끼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안다고 무작정 아는 체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남에게 조언하는 것보단, 격려와 공감의 말이 더 필요하며 내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그러한 행동은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지름길이다. (p. 184)

 

우리는 종종 상대방을 평가할 때는 결과를 가지고 평가하며, 자신을 평가할 때는 과정을 평가하는 오류를 종종 범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타인을 평가하거나 조언하는 것보다는 격려와 공감의 말이 더욱 필요하다. 섣부른 판단보다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겠지.’라고 여백을 남겨두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운함이란 감정은 참 무섭다. 그런 마음들이 하나둘 쌓여갈 때마다 늘 상처받는다. 이 감정은 언제나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또 때론 이기적이기도 하다. 네가 받은 서운함보다 내가 받은 서운함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게 된다. 이러한 서운함은 대부분 상대방의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들곤 한다. (p. 189)

 

참 이상하게도 이 서운함 감정이라는 것이 나는 남편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감정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잠시 일을 쉬고 집에 있을 때조차도 부엌에 설거지가 쌓여 있는데도, 빨래가 밀려있는데도 그것은 여자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외면해 버렸던 남편에게 서운함을 넘어서 속상하고 억울한 감정이 밀려와서 눈물이 난 적도 있다. 퇴근을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침부터 생겨난 설거지가 그대로 쌓여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서운함이란 감정이 어떤 것인지 정말 제대로 확인했던 순간이었다.

 

4.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솔직하게 슬픔을 표현하는 건 언제나 더디다. 행복함이 몰려왔을 때 그 기쁨을 타인에게 나누는 것처럼, 슬플 때 그 울적함을 타인에게 털어놔야 느껴지는 우울감도 떨쳐 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행복을 편애하지 않았으면 한다. 슬픔마저도 사랑해 주고 슬픔 역시 감정의 한 부분으로 인정했으면 한다. 행복에 미소가 있는 것처럼 슬픔의 눈물 또한 언제나 필요하다. (p. 92)

 

행복을 편애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슬픔 또한 인간의 감정이긴 하지만 그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매일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슬픔의 감정을 어떻게 추슬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내공을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5. 추천사

 

새벽이란 먼동이 트려 할 무렵이라고 하지만 보통 먼동이 트지 않아도 새벽 2시 또는 새벽 3시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잠이 들고 싶은데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아침이 올 때까지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나도 그런 때가 있었다. 어떤 날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새벽녘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곤 했다. 그런 날이 반복되다 보면 지치게 된다. 혹시 나처럼 새벽까지 잠 못드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마음 툭 편하게 내려놓고, 라벤다차를 마시며 이 책을 읽다보면 잠이 스르륵 찾아와 줄 것이다. (feat : 잠들기 1시간 전에 라벤다차를 마시면 진짜 잠이 옵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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