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블랑제리
질 르가르디니에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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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은 소설책. 마침 리뷰를 쓰는 날이 새해 첫날이라니...

그런데 새해를 맞이해서 읽기에 괜찮은 책이었다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차 있는 데다가 무슨 일이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고 용기를 붇돋아주었으니 말이다.

 

서른 살을 앞둔 여주인공의 훈남 쟁취기 쯤으로 요약해야할까?

사랑 이야기가 큰 맥으로 흐르지만 곁가지는 다양하다. 동네 사람들과 친구들 이야기, 직업에 대한 성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사랑과 친절과 인간의 악행까지 휴머니즘이 물씬 넘치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경쾌하고 발랄한 문체에 담긴 내용은 폴폴 날라가지만은 않는다.

 

빛나는 문장들 속에 유머가 있고 감동이 있고 아득한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만드는 향수가 서려있다.

간간이 눈물이 찔끔 나오게 만드는 대목들도 있었다.

 

저자가 중년남자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의 감정묘사는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말이 좀 무색했다.

프랑스 소설이지만 보편적인 감성과 인물들이 내겐 많은 공감을 주었다.

 

왠지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재미있을 것만 같은...

 

단점이라면 읽는 내내 갓 구운 빵이 고팠다는 거. ㅎㅎ

 

올해의 다짐은 책 말미 문장으로 대신해야겠다.

 

"인생은 단순하지 않고 언제나 바보와 냉소적인 사람들, 고난과 부조리로 넘쳐난다. 그리고 절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도. 하지만 우리 모두 이 개 같은 인생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건강하고 사랑하고 도전하자.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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