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맨
J.P. 돈리비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진저맨

 

진저맨
 
돈비리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던 청춘이야기인 돈비리는 표지부터 도박적이다.
국내초초벽역으로 세계 최고의 책, 성서를 이길 책을
쓰고 싶었다라는 문구는 정말이지 왠만큼 자신이 있지
않아서야 감히 쓸수도 없는 말인데 돈비리는 너무나도
자신있게 책 겉 표지에 썼다. 그래서 독자들이 더욱 그의
소설이 궁금했고, 궁금한만큼 많이 읽혔던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진저맨은 황금만능주의에 가려진 우울한 우리내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스물일곱이란 꽃다운 나이이자
무슨일을 해도 절대로 지치지않을 체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다.
그는 처자식까지 있는데도 오직 돈과, 여자 섹스 그리고 술만
찾는 인색 낙오자이다. 그럼에도 그는 허풍이 세고 나쁜
남자스타일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남자로 많은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다. 희안하다. 현실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왜 여자들은
나쁜남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진저맨은 문학책이라고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일반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뭣하고 또한, 섹스책이라고하기에도 뭣한 분류를 할 수
없는 문학책이라고했는데 과연 그런것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점차 지워졌다. 저자 돈비리는
1인칭시점과 3인칭 시점을 오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책을
좋아하고 매일매일 읽는 나역시도 그의 독특한 문체에 빠져들
정도로 재미나게 읽었다.
 
특히 당혹스럽고 난잡하기도 했던 내용뿐 아니라 가끔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장면에서는 도대체 여기서 이런 내용이 나오지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으며, 때로는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활기넘치는 부분에는 몰입력이 급속도록 깊어지면서 빠르게 읽기도
했었는데 이 책 진저맨은 신성 모독적이고 음란한내용, 비속한 표현
그리고 초도덕성 때문에 그 몰입력과 재미로 입소문이 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었다고 한다.
 
우리의 정서와는 약간 다르기에 재미있게 읽었지만, 과연 이 책이
어떻게 5만부나 팔렸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말하지만, 우리의
정서와는 약간다르고 우리의 언어로 표현하다보니 다소 왜곡되거나
변형된게 있었다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좀 더 새로운 이야기나 문체를 가진 독자의 이야기를 옅보고 싶은분들이
본다면 큰 변화와 재미를 선사해줄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