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이벤트 가제본 도서 제공)<빛을 걷으면 빛> 이후 읽게 된 성해나의 신작 소설집 <혼모노>이 책에는 <빛을 걷으면 빛>에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었던 밴드, 시골 사회, 일제강점기, 세대 갈등 등이 나온다. 얼핏 보면 비슷한 이야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 이야기들은 "이해"라는 단어로 묶어서 읽을 수 있다.이해하려는 혹은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 몸부림 치는 인물들은 서로 다치기도 하고 스스로 다치기도 한다. 그 갈등을 덮거나 지우지 않고 아주 단단하고 차가운 눈으로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피하지 못하고 마주하게 된다.그전의 소설들 중 <OK, Boomer>, <소돔의 친밀한 혈육들> 이 마음에 들었다면 신작 <혼모노>를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끊임없이 부딪히고 실패하고 엎어지지만 바다가 차오르고 빠지길 반복하듯이 이어지는 하루들을 살아가는 <메탈>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이런 책이 다 있다.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징그럽다가도 솜털이 쭈뼛 설 정도로 무섭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소란스럽다가도 이내 차분해지는.이런 사람들이 다 있다. 아마 현실 어딘가에도.#성해나 #혼모노 #창비 #창비서평단 #가제본서평단 #국내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