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향하는 길 - 열두 밤의 책방 여행 걸어간다 살아간다 시리즈 6
김슬기 지음 / 책구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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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향하는길

#열두밤의책방여행

#김슬기 글, 사진

#책구름 펴냄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던 작가가 나를 위해 혼자 떠났다.

전국에 있는 책방으로


아이를 키울 때 유난치 멍-청 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아이가 잠들면 늘- 책으로 마무리했던 지난 날

책의 장르가 지식을 주는 책들은 아니었지만,

활자가 주는 다정한 위로에서 혼자 그 시간을 오롯이 버텼던 지난 날.


#아이가잠들면서재로숨었다 는 김슬기 작가와

(나 혼자) 내적 친밀감을 쌓았던 건, 그때부터였을까.


"여행"은 "특훈"혹은 "추가 업무"라고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던 작가가 "결별"을 선언했다.


떠남보다는 머무르기를,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여행보다는 일상을 사랑하는 작가가,

엄마로, 아내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느라

나 자신에게는 소홀했던 나와의 결별을

이야기하며 열 두번의 여행으로 열 네곳의 책방을

나 홀로, 혹은 가족과 함께, 혹은 가족만,

책으로 연결된 초면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했다.


책방에서 만난 선한 사람들과

그 책방과 그 시기의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책들

그리고 책방 주변의 관광지와 먹거리, 숙소까지

술술술, 읽히지만 덮은 뒤에도

곁에 오래 있을 만한 책이다.


중간중간, 마음에 오래 남을 만한 문장도 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대부분이 느끼는 감정을

담담하게 참 잘 담아냈으며,

여행은 사치, 혹은 귀찮다는 핑계로 생각했던 나에게


내가 좋아하던 것들은 희미하게 사라지고

나를 위한 것들은 모두 뒷전이 되었던 시간들을

이제 다시 찾을 시간이라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육아 , #독서 , #책방 , #여행

위 키워드 중 하나만이라도 관심 있다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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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도감 - 실패의 모든 것 이야기 도감 1
이로하 편집부 지음, Mugny 그림,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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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도감

#이로하출판사 편저

#웅진주니어 펴냄

#웅진티테이블


실패의 모든 것을 담았다.

사람, 동물, 사랑, 발명품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만한 사람들도

실수와 실패를 경험 삼아 앞으로 나아갈 힘을 모았다니

지금 없으면 못 사는 존재들이

누군가의 실수, 누군가의 실패에서 비롯되었다니


실패와 실수는 벌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실패와 실수가 있어야지 발전을 한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이거 봐~ 이 사람도 이렇게 실수를 했어!

네가 좋아하는 그 사람들도,

네가 없으면 못 사는 그 물건도,

다 누군가의 실수, 실패에서 비롯된 거야.

그러니, 너도 오늘의 실패를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네가 했던 고생을 지금은 이해 못 하겠지만,

언젠가는 친한 이들과 맥주 한잔하면서

웃음거리로 삼으며 그것에서 용기를 끌어모으는 날이 올 거야..!"

라며 위로받는 책이랄까.


물론, 오늘은 속상한 마음이 더 크지만,

내일 도망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아주 작은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轉禍爲福 이 책, 내 상황과 딱 맞는 고사성어.

그러기를 바라며, 자야지. 내일이 곧 오니까..!

자기 전, 이불 킥 할만한 오늘의 실패와 실수는

잊지 말고, 잘 적어두어야지.

언젠가는 오늘 그 일이 이 책에 나온 수많은 실패와 실수처럼

내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일일 수도 있을 테니...!





#책추천 #도서추천 #실패 #실수 #실패도감 #발명가 #예술가 #기업가 #학자 #모험가 #사랑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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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가족 웅진 우리그림책 111
신순재 지음, 이희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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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족

#신순재 글

#이희은 그림


"실패" 연말 중에서도 12월을 앞둔 11월에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애써 외면하는, 애써 합리화하는,

내 인생에서는 없었으면 하는 단어. "실패"


아. 그렇다고 딱히 성공한 인생은 아닙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타협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 이 정도면 괜찮아' 혹은

생각했던 목표, 기대치를 낮추기도 하구요.


'모두 할 수 있다!' 생각했던 일들이 밀리고,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

혹은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줄지어 터지는 지금.

거의 '실패'가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아마 더 모른척하고 싶었나 봐요.


실패할까 늘 두려운 주인공이 쓰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비법!"을 보면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안" 하는 내 모습과 이상하게도 닮아있다는 점.


"수많은 실패는

뭔가를 잘 해내지 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잘하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야"라고

실망할까 봐. 실패할까 봐 안전선을 긋고 

안주할 때가 많았다는 신순재 작가님의 글이

실패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한없이 밝은 이희은 작가님의 그림이


마치 "괜찮아- 잘 하고 있어! 포기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잘 버티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보자!"라고 가볍게 어깨를 툭툭 토닥이며

실패를 마주볼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랄까.


먹는 것만 먹고, 보는 것만 보고,

하던 것만 하는 우리 첫째와

일도 집안일도 걱정이 한가득인 나에게도,

세상에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충전해주는 책.

오늘 저녁에 같이 읽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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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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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생활자

#황보름 #에세이

#열림원 펴냄


동네 서점에서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성장을 그린 소설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는, 바삐 흘러가는 나의 삶에 숨 쉴 틈을 내어준, 위로가 된 책이었다.


책에 대한 호감이 생기니, 작가에 대해 궁금해졌고,

마침 황보름 작가님의 신간 에세이 소식에,

냉큼 제주도 출장 때 들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으며,

제주도 뿐만 아니라, 날 좋은 날 산책 나갈 때 가방 속에 꼭 챙겨 나갔던

#단순생활자


원하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과,

휴남동 서점에 나온 사람들처럼 느슨하지 않지만,

틈 없이 촘촘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하여 작가만의 시선으로

최대한 "단순" 하게 "담담" 하게 담아 놓았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를 수 있겠으나,

삶을 살아가는 태도는 당신과 결이 같을 수도.


삶을 환기하는 방법으로 걷기, 산책을 권하는 황보름 작가의 말처럼

코끝이 기분 좋게 시린 이 계절.

단순 생활자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기를 권한다:)





#황보름에세이 #에세이추천 #글쓰기 #작가의삶 #책추천 #휴남동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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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초등학교 귀신부 웅진책마을 118
임정순 지음, 김푸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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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초등학교귀신부

#임정순 글

#김푸른 그림

#웅진주니어펴냄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귀신"이라고 생각하면 무서운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인데,

이 책 속 화장실 귀신인 측신은,

사람보다 더 인간미가 넘친다.


고마운 일이 생기면 고맙다고 말하고,

미안한 일을 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한다고 용기 내어 말하는 귀신과


작은 사회,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기득권인 귀신부에 들어가려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 시키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여 모르는 척하거나, 미안한 일을 하면 되려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하여 급급한 아이들


아이들이 모습들이 그리 낯설지만 않은 이유는,

이 사회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광경이기 때문이기에 씁쓸한 기분이다.


그래도, 귀신이 사람을 만나 귀신이 변하는 게 아닌,

사람들이 귀신을 만나 사람처럼 문제를 해결하며 변해가는 모습에,

책 속 측신(화장실 귀신)과 책 밖 우리도 같은 마음일 것 같은 책.


교우관계, 귀신, 가족에 대한 사랑이 궁금한 초등학생들,

아이들과 함께 문고판을 재미있게 시작하고 싶은 학부모&선생님들께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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