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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그림꿈 ㅣ Dear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4년 3월
평점 :
#풀벌레그림꿈
#서현 글,그림
#사계절 펴냄
"나 꿈에서 사람이 됐어"
"뭐라고?"
"사람이 되는 꿈을 꿨다고"
"맙소사 왜?"
'치르르르르르르'
누군가 남았던 기척도 없는 풀밭을
자세히, 자세히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풀 잎에 작은 집이
작은 집에 작은 창문이
작은 창문 안에 누군가 앉아 차를 마시고 있어요.
누구의 집일까요?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바라보다,
풀에 붙어 있는 작은 집 하나를 보고
그 안에 사는 작고 작은 벌레가 차를 마시며
들려주는 이상한 꿈 이야기라고 책이라고
2024년 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코믹스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한
호랭떡집으로 유명한 서현 작가님이 그림책 말미에서
소곤소곤 들려주십니다 :)
특히나 이번 책 제본은
누드 사철 제본 방식에, 책표지에 작은 벌레가 있는 부분을
앞뒤, 구멍이 난 표지로 제작했어요!
책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형태에도 많은 신경을 썼구나-
싶었던 책이에요 :)
책을 읽는 내내,
이건 이 작은 풀벌레의 꿈일까
아니면 풀벌레가 된 사람의 꿈일까
혹은 책을 펴고 바라보고 있는 이 또한 꿈일까-
몽롱한 매력의 책이에요.
(사실 지금도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지 잘...)
만약 내가 풀벌레가 된다면?
풀벌레가 사람이 된다면?
사람이 아닌 생명들도 말을 할 수 있다면?
연둣빛의 새싹이 하나 둘 올라오는 계절
어느 계절보다 더 세심히 주변을 살펴보는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책
이번 주엔 풀벌레그림꿈 어때요?
읽고 나면
"나 꿈에서 풀벌레가 됐어"
라고 말할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