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초록
수소 지음 / 브.레드(b.read)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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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초록

#수소 지음

#브레드 펴냄



6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이지만,

두껍지 않고,

담은 사진과 그림은 많지만

두꺼운 종이가 아닌,

뒷장이 비칠 만큼 아주 얇은 종이에

섬세하게 담아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 더 조심히 넘기게 되었고,

책을 본 이후로는 무심코 지나갔던 것들에

안부를 묻게 되었다.


척박한 도심 속에서 살아남는 초록이들처럼

유연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수소의 작가의 마음을

오롯하게 담아 내용은 물론, 책의 물성도

어느새 지쳐 앞만 바라보고 가는 우리에게

친밀한 위로를 건넨다.



시간의 흐름, 물체와 생물의 변화, 오래된 흔적 등을 알아채는 섬세한 눈과

다정한 마음을 지닌 산책과 생각하기를 일상적으로 즐긴다는 수소 작가가

6년여간 담은 도심 속나무, 꽃, 풀의 사진과

그들을 표현한 그림들, 그리고 그 당시에 느낀 감정이 담긴 들을

소복소복 잘 담아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살아갈 방법을

누군가에게는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누군가에게는 낯설기만 한 곳에서

다정한 동반자처럼 안부를 건네고 있다.


이 전에 도심 속 식물과 마주쳤을 때

'아니 어떻게 저런 곳에서..!'라는 '안타까움'이 먼저 느껴졌다면,

이제는 '넌 이런 곳에서도 잘 자라고 있구나..!'라는 '대견함'을 듬뿍 담아

그들에게도 친밀하게 안부를 전해야겠다.


너도 나도 오늘 하루 잘 버텼다고,

함께 잘 살아가 보자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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