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실린 그녀의 성장기에 이어 박완서 20대 초반의 감정들이 진솔하게 실린 소설같은 자서전이었다. 참혹한 전쟁, 이념적 대립, 공산치하의 서울생활, 아버지없는 집안에서 부상당한 오빠, 둘도 없는 협력자이기도 하면서 때로는 서운함이 베어있는 올케언니, 자식들 밖에 모르는 고집센 엄마이야기. 도둑질도 죄가 아닌 생존의 방편으로 자위하게하고 부끄러울것 없는 미군PX 판매원 이야기들은 박완서 한 개인의 이야기이면서도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 이었다. 슬프면서도 비관적이지 않고 과장됨이나 미화됨도 없이 당시 감정까지 순간 순간들을 회상하듯 표현하면서도 남의 이야기 하듯 담담하게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속에 나타난 20대 아름다움도 찬란함이나 가슴떨림이 아니라 숙연하게 만든다. 아주아주 오랜전 먼 옛날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그 시절 험난한 질곡같은 시절을 넘긴 그들이 이 땅에 함께 사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란 사실이 새삼놀랍고 그 들을 향한 경애심을 갖게한다. '이런 시절을 겪은 이 들을 우리가 어찌 이해 할 수 있으까' 하는 반성과 함께,
박완서의 다른 책들을 통해 간간히 였볼 수 있었던 그 다음이야기,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된 그 후 이야기를 듣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부
박완서 지음 / 창비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거리 열차여행길에 마주앉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듯하다. 지은이의 글들이 거의 그렇듯, 화려하지도 않고, 가슴떨리거나 격정적이지도 않는 이야기에 빨려드는것은 그 안에 인간의 따뜻함이 있어서 이다. 사소하게 여기고 그저 스쳐지나간 작은것들 매개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은이의 따뜻한 시선과 함께, 약간은 노인네의 농읽은 삶의 경륜에서 드러나는 꼿꼿함도 엿보인다. '콩밥 먹고 나온'사람에게 두부를 먹게하는 사안을 보면서도 콩으로부터 풀려난 상태인 두부를 먹게함므로서 다시는 콩으로 돌아가지말라는 당부로 풀어주는 이야기는 읽는내내 조용히 미소짓게하는 행복감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원서가 1985년판 이라는데에도 여전히 시사적이고, 앞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할것 으로 보여 저자가 얘기하듯 '법칙'이라는 표현에 이의를 제기 할 수가 없다. 더구나 이런 설득과 관련하여, 영업조직에 참여적 관찰자로서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행동과 표현들을 면밀히 분석하였다는데에는 이런 저자를 만나기가 쉽지않기에 희귀성까지 더하고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부터 사례와 독자들의 편지가 곁들여져 매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내용들로 되어있다. '상호성의 법칙', '일관성의 법칙', '사회적 증거의 법칙', '호감의 법칙', '권위의 법칙', '희귀성의 법칙' 이런 6가지의 법칙은 우리가 사람을 상대할 때, 특히세일즈맨이나 매장에서 판매원을 대 할 때, 메스컴을 접할때 적용한 많은 사례를 찾아 볼 수 있게 되었고, 이런경우 무의식적으로 반응했던 자신을 뒤돌아보며 왜 그랬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의 매 장마다 이런 법칙을 이용하려드는 상대에게 자기방어에 대한 조언까지 알려주고 있다. 물론 때론 매우 어려울것 같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범일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의 자주독립'이 우리민족의 소원이라고 아직도 간절히 대답하고픈 우리 현실이 김구 선생같은 민족의 큰 지도자를 갈망하게 한다. 자서전이란 이름으로 자신을 미화했던 숱한 위선자들과는 다르게 아들들에게 편지 형식을 통해 자신을 과장됨 없이, 세세하게 어느부분은 가족이 아니면 알 수없는 이야기까지 담담히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심없이 오직 이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사셨더 김구 선생을 만날 수 있다. 소인배같은, 시정잡배같은 이나라 정치인등의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분을 누가 '실패한 정치가'라고 하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지음 / 이레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언젠가 'KBS인간극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그리고 또박 또박 들려주는 그녀를 보게 되었지요. 자신의 처지보다 더 못하다고 생각하는 다른사람의 불행을 통해 받는 저급한 위안과 위로가 아니라 그녀의 삶은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동행을 확신하는 삶으로 보였고, 그 를 본 많은 사람들은 무엇이 그를 당당하고 힘있게 살아 가게 한은 것일까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자연의 법칙을 초월해서 사람의 생각이나 힘으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현상'을 기적이라고 합니다. 물리적인 상황의 변화만이 아니라,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역동적인 삶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게 되는것. 이것도 하나님이 베푸시는 기적이라고 생각하게하는 '이지선'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쉼없이 오늘도 일하시고 있음에 큰 위안과 위로를 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