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의 세계화 - 왜 전 세계적으로 엘리트에 대한 공격이 확산되고 있는가
존 B. 주디스 지음, 오공훈 옮김, 서병훈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기존 포퓰리즘 도서는 포퓰리스트 구분 기준 등 현상 해석에 그친 면이 다분하다면, 이 책은 왜 포퓰리즘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이후를 전망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중은 기득권의 무능력과 부패에 분노했다. 하지만 기성 정치권은 분노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는 데 태만했다. 특히 미국과 같은 양당제에서는 거대
정당 둘이 보편에 호소하겠다며 점점 비슷해진다. 이 구도를 깨뜨리고 대중의 희망사항을 각자 식으로 반영하고 과장한 이들이 트럼프와 샌더스다. 포퓰리즘은 진영에 갇히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지난 대선에서 일부 주자가 '영리하게' 포퓰리스트를 행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포퓰리즘 공세가 거세다. 중요한 포인트는, 포퓰리즘이라 하더라도 주장의 방향이 틀리지는 않다는 것이다. 단지 공격하고 무시하는 것은 대중의 대다수를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 오히려 기성 정당이 포퓰리스트의 정책을 수용할 때 포퓰리즘은 수그러든다.

한편 언론을 비롯한 엘리트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는 점도 포퓰리즘과 맥이 닿아 있지 않나 한다. 그간 파시즘과도 혼동되던 포퓰리즘이 실은 민주주의의 그림자처럼 항존했다는 것을 저자는 지적한다. 존 주디스는 중도좌파의 저명한 정치분석가로 이 책은 2016사회분야 최고의 도서로 꼽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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