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책 표지에 '2학년' '교과서'란 문구가 들어가 있으면 책을 한 번 더 들여다 봅니다. 그걸 읽으면 공부를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나 봐요. 아직 2학년 과정에는 과학 과목이 없지만, 생활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배운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소리 도깨비를 잡아라>를 만났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만한 과학 이야기 9가지가 들어 있고, 이야기가 끝나면 간단한 연습문제가 있어요. 아래는 아이가 '성장'에 관한 첫 번째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풀어 본 문제들입니다.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는 방법으로 '불편한 친구를 도와야 합니다'라고 썼어요. 마냥 어린 아이로 보이는데 의젓한 생각이 보였어요. 글자 크기도 교과서와 비슷하게 큼직하고 진한 데다, 그림도 정감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거예요. '식물 성장' 이야기처럼 과학 내용을 직접 인용한 이야기도 있고, 과학 소재를 글감으로 잡은 동화도 있어요. 한 번에 모든 이야기를 읽고 한꺼번에 문제를 풀기 보다는 1주에 1, 2개 정도 읽고 논술을 하듯 문제를 풀어보면 좋겠어요. 요즘 서술형 문제들이 많은데 그에 대비도 되겠네요.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