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행복 수업 - 1년 72시간 긍정심리학으로 자신감을 찾는 아이들
김여람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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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행복의 저력’이라는 주제로 TV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꽤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 행복했던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적이 좋더라’는 것이다. 반대로 ‘사교육에 들인 비용과 시간, 그리고 부모의 학력은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한다. 조금이나마 자녀에게 보탬이 될까 싶어 조기교육의 일환으로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는 부모들의 기대를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결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들이 지금 자신의 삶에 얼마만큼 만족하는가’가 자녀가 훗날 좋은 성적을 얻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민사고 행복수업] 은 민사고에서 심리학 전 과목을 가르치고 또 진학 상담부 소속 상담 교사로서 실제 아이들을 상담하며, 심리학 전공자로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한 책이다. 대부분은 지난 4년간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실제로 가르쳤던 내용이고, 또 개별 상담을 진행했던 학생들의 사례들이 그 중심을 이룬다.

저자 김여람은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지난 4년간 ‘심리학 교사’로 지냈다. 행복을 주제로 하는 긍정심리학을 중심으로, AP심리학(심리학입문), 선택교과심리학, 사회심리세미나, 심리학 논문작성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아이들의 마음과 소통했다. 또 아이들의 진학상담부 ‘상담 교사’로서 수업과 별개로 상담을 요청하는 아이들과 수많은 고민을 나눴다. 이렇게 질풍노도의 시기에 치열한 입시과정을 겪는 아이들에게 심리학, 특히 행복을 주제로 하는 긍정심리학 수업 내용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영향을 느끼고 이러한 사례를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한다.

민사고,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전국에서 똑똑하다고 소문난 아이들 대한민국 초 엘리트들만 모여 있다는 민사고는 학생들의 이야기 <민사고 행복수업>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 그런가?

곧 공부의 시작이라고 하는 학교에 들어갈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의 행복 그리고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성적에 대해 고민이 많다.

얼마전 남편과 아이의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둘다 결론은 아이의 성적보다는 ...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는 행복을 먼저 생각하자였다.

그런데 그녀가 말한다.

부모가 아이 심리만 이해해도 공부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고!

1장 행복한 아이는 공부도 즐겁다

: 공부 편

2장 ‘무엇을’만큼 ‘왜’와 ‘어떻게’도 중요하다

: 진로와 선택 편

3장 관계 역시 배움의 영역이다

: 인간관계 편

4장 마음이 단단해야 생각도 단단하다

: 정서 편

각 장마다 내게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각 파트별로 ... 다 유익하고 좋았던 내용이라,

어느 부분만 말한다는게 아쉬울 만큼.... 좋았지만.

 

 

 

 

 

'남'과 경쟁하는 아이 vs '나'와 경쟁하는 아이

'친구의 행복이 곧 나의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이 존재하는 행복의 양이 한정돼 있다는 믿음에서 온다는 그녀의 말에 뜨끔할 수 밖에 없었다.

타인과 경쟁하고 자신을 비교하는 삶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다수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는 한정된 자리, 한정된 자원을 놓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것 같지만 인류의 역사는 서로 나눠 먹을 수 있는 파이의 크기를 계속해서 키워나가며 발전해왔다.

세상은, 그리고 행복은 실제로 윈윈이라는 게임의 법칙을 순리대로 따르고 있다고 믿어도 좋지 않을까?

현재까지도 나는 남과 경쟁하는 사람같아보인다. 그렇게 살아온것 같다.

그런 내게... 그녀가 남긴 저 글은... 내게 커다란 바위를 '쿵' 하고 떨어뜨린 느낌이였다.

그리고 어쩌면 내 아이도 점점 커가며 세상에 존재하는 행복의 양이 한정되어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남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만.... 이 세상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하던 나를..

반성하게 했다.

아직은 어려서 '경쟁'이라는 의미가...크게 다가오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언젠가... 성적에 치여... 경쟁에 치여... 세상에 존재하는 행복의 양이 한정되어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남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만 이 세상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그런 시간이 올지도 모를...

내 아이에게... 행복은 무한대라고...

남과의 경쟁이 아닌, 나와의 경쟁에서 이긴 자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을꺼라는 말을 해줄 수 있도록

나부터... 의식을, 마음을 바꿔보아야겠다.

 

이외에도 아이키우면서 도움이 될 만한, 아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부분이 참 많았다.

불안도 두려움도 필요한 감정이다

사실,

엄마이기에 내 아이는 불안도 두려움도 미리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녀가 말한다. 불안과 두려움도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아이가 있다면, 이런 감정이 나쁜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해주라고, 그리고 불안이라는 감정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라고,

그동안 아이가 불안해하고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때,

아이에게 늘 말했다.

"괜찮아~"

그런데 그 감정이 나쁜것이 아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라는 이야기에... 다시 한번 ... 나는 아이의 마음을, 심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실제 경험담을 통해 마음읽기를 해주었던 이 책이...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한권의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쉬지 않고 말이다. ^^

개인적으로 심리관련책은.. 참 재미없어 하는 나인데... 이 책은 내게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엔 민사고, 누구나 꿈꾸는 그 학교에서 근무한 선생님의 그들만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나의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다독여줄 수 있을지...어떻게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한시간의 육아의 코치를 받은 느낌이다. 특히 아이의 성격, 기질... 그에 대한 언급도 있으니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싶은 분이라면, 어떻게 우리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지... 배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아니, 아이의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볼.. 너무 고마웠던 이 책 민사고 행복수업.. 적극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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