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심리학 - 심리학이 파놓은 치명적인 함정 9가지
스즈키 고타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무서운 심리학

스즈키 고타로 지음/뜨인돌(2010.3.23)

 

부제가 ‘심리학이 파놓은 치명적인 함정 9가지’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아홉 가지의 에피소트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먼저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낸 위험한 심리학적 오류로서 ‘환상의 서브리미널 효과’에 대해, 일란성쌍둥이를 둘러싼 기상천외한 속임수였던 ‘시릴 버트의 자료 조작사건’을 다루고 있다.

 



같은 환경에서 성장했다 해도 어른이 되면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하게 마련인데, 이때 오히려 닮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또한 두 사람이 각각 다른 환경에서 생활함으로써 차별화를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보다 자유로운 상태가 되면서 유적적으로 타고난 본성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68쪽)

 

그리하여 시릴 버트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쌍둥이의 자료를 통해 지능이 유전된다는 증명’은 명확하게 그 오류가 밝혀지게 된다. 시릴 버트가 교묘하게 우리의 심리학적 오류를 이용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숫자를 사용한 논문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쉽게 믿는다는 심리학적 오류 현상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천재 말 한스와 인간의 말을 아는 침팬지 님 침스키의 사례를 통해 실험자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상황을 자세하게 파헤쳐서, 역시 심리학적 오류를 밝혀낸다.

천재적인 말에 관한 에프소드를 통해 잘못된 실험이 왜 인간에게 먹혀들어갔는지를 실험자 효과-실험자의 결과 예측이 피실험자의 반응에 영향을 준다(81쪽)-는 심리학적 견해로서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왓슨과 리틀 앨버트 실험의 잘못된 점을 밝히고 있으며, 솔크의 가설을 통해 어머니가 왜 아기를 왼쪽 가슴에 안는지에 대해 심리학적 질문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아마라와 카마라의 날조된 늑대 소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치고 있다. 인종에 따른 문화상대가설을 둘러싼 문제들을 ‘무지개’를 통해 들춰내기도 한다.

 

인간의 의식을 조종하고 행동을 통제하기 위한 음모와 오류투성이 실험이 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이랄지, 플라나리아 실험을 통해 세상을 뒤흔든 인간의 기억력 이식 문제 등의 심리학적 문제점 등을 일일이 들춰냄으로써 ‘위험한 심리학’에 속지 말고 심리학보다 더 똑똑해지기를 간절히 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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