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위로가 필요해

 

사이토 다카시 지음/명진출판(2009.10.5)

 

 명진출판은 “서른이 되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28”을 펴낸, 주로 20대를 겨냥한 기획 도서를 출판한다. 이 책 또한 20대를 향해 다양한 위로의 말을 전해 주고 있다. 

 

 총 네 번의 위로를 하는데, 첫 번째는 외로워 죽겠다는 친구들에게 하는 위로이며, 두 번째는 우정 쌓기가 힘들다는 친구들에게, 세 번째는 존재감이 없다는 친구들에게, 네 번째는 누가 내 마음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친구들에게 각각 진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위로에서는 ‘인연’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 생활 가운데 따지고 보면 무수히 많은 인연과 맞닿아 있음을 문득 깨닫게 한다. 나를 중심으로 앞과 뒤, 오른쪽과 왼쪽, 위와 아래,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인연의 골은 깊고 확연하다. 따라서 ‘인연’을 생각하면서 인연의 중요성을 늘 염두에 둔다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연’의 틀을 가지가 가는 것만으로도 늘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간 관계’ 형성이다. 20대 전후의 시기를 에릭슨은 ‘모라토리엄’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참 아이덴티티를 찾아나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겪어야 할 과정인 것이다. 20대는 참 바쁜 시기이다. 공부하랴 취직하랴. 그래서 인간 관계를 제대로 쌓기에도 늘 시간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도 도전해야 한다. ‘폭풍 속에서는 바람이 보이지 않는 법’(79쪽)인 것처럼 무엇엔가 맹렬히 빠지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착실히 쌓아 놓은 인간 관계가 나중에 삶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곡괭이로 팔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은 평생을 불쾌한 기분과 엉거주춤한 자세로 사회에서 우물쭈물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나츠메 소세키 “나의 개인주의”에서(108쪽)

 

“마음속에 확고한 목표를 찾으세요. 그러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109쪽) -나츠메 소세키

 

 일본 국민작가의 말을 인용한 점은 탁월한 방법이었다. 자칫 곤두박질칠 수도 있는 20대 젊음에게 확실한 목표를 찾는다는 건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자신감은 자기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깨닫고 일갈한 유명 작가의 말을 통해 젊은이라면 큰 위로를 받지 않을까?

 

 끝으로 저자는 독해지라고 주문한다. 꺾이지 않는 마음을 만들려면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들과 좀더 깊이 있는 교제를 해야 하며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라고 강조한다.(151쪽)그리고 그 방법으로는 ‘습관’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야구선수 이치로를 인용해서 좀 달갑진 않았지만 이치로의 훌륭한 습관만큼은 본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몰입만이 우리를 참된 위로의 세계로 이끌 수 있다. 몰입하기 위해서는 Zapping을 멈춰야 한다. 재핑이란 광고를 피하기 위해 리모콘으로 채널을 바꾸는 행위를 말한다. 저자는 ‘프리터(freeter)’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추세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프리터’란 일정한 직업 없이 저임금,비정규직 직종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말한다.

 

 이젠 자신의 주체적인 생각에 따라 한곳에 정착하여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라.(170쪽)고 강조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마음에 힘을 주는 지혜의 말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달 동안 매일 아침 차분히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을!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고요한 호수의 수면을 바라보듯, 때로는 조용히 혼자 산책하듯, 제 스스로 물들고 시간이 되면 떨어지는 낙엽처럼 우리도 이 가을 어느 날 책 한 권 속에 남겨진 ‘위로’의 한 마디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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