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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 빠담, 파리
양나연 지음 / 시아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빠담 빠담,파리
글 양나연/시아(2009.8.10)
‘빠담 빠담’이란 말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뜻한다고 한다.양나연은 개그 작가에서 파리의 가이드로 과감히 자신을 움직였던 것이고, 그것은 어쩌면 그 자신의 두근거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다 싶다.
그녀는 파리를 사랑했고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를 사랑했고, 오르세 미술관의 고흐,고갱,르누와르,밀레의 만종 등을 사랑했다.
딱 1년 간의 파리 생활이었지만 그녀는 두 가지를 얻는다. 참다운 파리와 참 사랑.
그녀는 왜 파리로 가게 됐고 왜 가이드가 됐으며,가이드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나간다. 참으로 글쟁이 다운 모습이다. 말로만 듣던 루브르와 오르세를 비롯하여,콩코드 미술관과 에펠탑, 몽마르뜨르 언덕과 파리의 뒷골목들, 퐁네프다리를 비롯한 여러 유명한 카페 등등을 소개한다.
정말 파리를 안 가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하지만 나는 그녀의 용기가 참 멋지다.안주할 수도 있던 길을 접고 쿨하게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모습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나는 파리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 책 중간 중간에 파리 여행에 필요한 Tip을 선사하고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된다. 게다가 파리의 어느 곳을 어떤 코스로 정해서 돌아야 할 지 그려지고, 결국은 남들이 안 가 봤던 시시콜콜한 곳을 돌리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가이드를 하면서 어려웠던 일들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서,꿈 많은 젊은이들이 읽는다면 더 흥미롭고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도전해서 이룩한 그녀의 역사, 그녀는 고흐에게서 큰 영감을 받았고 의지를 일깨웠다고 했지만 나는 그녀의 마지막 말에서 다시 한 수를 배웠다.
“왜 이렇게 행복해 보여?”
그럴 때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럼 한번 떠나 봐. 다 잊고 말야! 어쩌면 그곳에서 네가 원하는 무언가를 찾을 수도 있을 거야. 그게 일이든, 사랑이든, 또 다른 행복이든!”
다시 이 책은 나의 ‘역마살’을 자극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