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계 - 삶의 경계로 삼아야 할 83가지 이야기
자오유얼 지음, 조용숙 옮김 / 달과소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쓴이 자오유얼은 삶의 경계가 될 만한 83가지 이야기를 계절 별로 풀이해 놓고 있다.

봄엔 희망을,여름엔 활동을,가을엔 결실을, 그리고 겨울엔 마무리를 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은 처음부터 산뜻하게 이어나간다. 그리고 구구절절이 밑줄을 긋게 만든다. 나중엔 밑줄보다는 책을 언제나 곁에 두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몇몇을 보면,

 

<005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그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불가능은 오로지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만 성립하는 명제이다.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의 머리에서 우선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려라.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그 어떤 일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

 

<007 강행하지 마라>

주변의 지지 없이 독선적으로 일을 강행한다면 분명 사람들의 시기와 비난을 받을 것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서로 원한을 쌓게 되고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

 

<009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마라>

성공을 행운에 맡기려는 것은 미련하고 게으른 생각이다. 다윈은 "행운은 용감하고 부지런한 사람을 보살펴 주기를 원한다."고 했다. 한 영국 작가는 "나는 행운을 믿는다. 그리고 나는 내가 열심히 일할수록 나의 운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행운은 노력하는 사람을 따르며 행운과 근면은 떼어놓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다. 물론 운이 좋아서 성공한 사람도 없지는 않다.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금방 다시 떠나버리고 만다.

 

작가는 이렇게 풍부한 실례를 들어가면서 우리에게 설득력을 던지고 있다. 또한 당나라 때의 이필 선생에 대한 예화랄지, '깨진 창문이론'이랄지, '파부침주'(跛釜沈舟:중국 속담으로 불퇴전의 각오로 일에 응함) 같은 말도 새롭게 알게 하며, 간간이 교양에 도움이 될 만한 지식들도 선사하기도 한다. 그야 말로 지식과 지혜의 복합서인 "명심보감"을 다시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011 맹목성을 버려라>

위기 대처에 능한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 능력을 부단히 강화하고 정확한 판단을 통해 일반적인 법칙을 깨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것을 생각해 낼 수 있고, 사람들이 보기에 초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반복적인 판단 능력의 강화는 하나의 지적 유희이다. 이런 지적 유희는 매우 유익한 것으로 우리가 자신의 논리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금을 울리는 말도 있다.

"엎어버린 우유를 위해 울지 마라. 현실을 받아들여 과거를 잊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이 말은 곧바로 나에게 들어와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내 지금의 상황이 이 말과 너무나도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내 심정과 내 처지를 어루만져 주는 이 말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링컨의 이력서(78쪽)은 큰 감명을 일으켰다. '패기 있는 사람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81쪽)는 말은 나에게 패기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 같았으며, '낮은 물에서는 수영을 배울 수가 없다. 입으로 물이 들어가고 좌절을 겪을지라도 깊은 물에서 배워야 더 빨리 잘 배울 수 있다.'(83쪽)는 말은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이 책은 나에게 남을 의식하지 않고 일하는 방법을 일러주었고, 다른 사람을 질책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알려주었다. 사소한 일에서 벗어나는 길을 열어주기도 했고, 융통성을 가지는 방법을 찾게 해 주었다.

 

책이 이렇게 다양한 생각 거리와 좋은 길을 안내해 준다는 건 참으로 오랜 만에 느껴보는 감정일 것이다. 고전의 묘미에 빠져 있다가도 이처럼 리얼한 현재의 예화를 통해 스며들게 해 주는 책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얻을 것이 참 많음을 깨닫는다.

 

서평이 늦어진 이유도 다분히 이유가 있었다. 읽고 감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느라고.....

다만 이 모든 메시지를 내가 담아 내지 못함에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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