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사뿐사뿐 오네
김막동 외 지음, 김선자 / 북극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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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읽기 좋은
그림책 하나를 소개해볼까 해요

책 제목에 눈이 있고
표지에도 눈 결정 그림이 있어서 눈과 딱이다 생각했지만

사실 책을 다 보고 덮을 때쯤엔
가슴속에서 울컥 올라오는 감정들 때문에
봄의 계절이 간절해지기도,
강한 햇볕의 고된 여름이 생각나기도,
쓸쓸한 가을이 생각나기도 하는 신기한 그림책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처음 그림책을 읽었지만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감명 깊은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눈이 사뿐 사뿐 오네]는
곡성 마을 할머니들의 첫 번째 시집 '시(時) 집살이'의 2탄인 셈인데요

할머니들께서 살아오신 삶의 애환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라
첫 장부터 가슴 묵직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시와 함께 직접 그리신 그림들이 실려있는

그림 시집인데요

간지에서부터 알록달록 예쁜 눈 결정 그림들이 눈길을 끕니다

시를 읽고 있자니 할머니들께서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써 내려갔을 모습이 상상되어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았어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이미 지내온 우리의 삶의 모습...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삶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삶의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는 시들입니다

 

어쩜 이렇게 은유를 잘 하셨는지..

겨울의 매서움과 할머니들의 삶을 연결해
멋지고도 애잔한 시가 탄생했어요

아이들에게 시를 읽어주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긴 힘든가 봐요

시라는 게 편안히 읽으며
시인의 감정에 동화돼서 느끼고 싶었는데
애들에게 읽어주다 보니
할머니들이 어떤 상황이었고
왜 이런 시가 나오게 되었을지
설명을 해주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은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삶.
조상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어
딱딱한 역사를 배우는 것보다
살아있는 배움이 될 수 있는 거 같아
다른 한편으로는 좋았습니다

 

 할머니들 삶의 노곤함과 서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들을 보니
그런 보통의 삶을 사셨을 우리네 모든 조부모, 부모님들이

대단하시다는 생각과 함께
안아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감정들을
거침없이 솔직하게 녹여낸 멋진 시들을 써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응원의 마음도 들었습니다

할머니들께서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며
다음 시집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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