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의 꼬리 VivaVivo (비바비보) 44
하유지 지음 / 뜨인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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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의 꼬리
저자 하유지
출판 뜨인돌

viva vivo 44
비바비보는 '깨어 있는 삶' 이라는 뜻의
에스페란토 어입니다.
늘 깨어서 빛나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뜨인돌출판의 청소년 문한 브랜드 ~입니다.

표지를 살펴볼까요
반달형 창가에 깜깜한 밤 그리고 별이 빛나고
한 소년이 의자가 아닌 상자속에 반쯤 걸터
앉아 있고 보라색의 털과 초록과 보라, 파란색
이 섞여 있는 털. 주황색의 머리를 땋은 것 같은
털 꼬리

차례를 볼까요
7개의 소제목이 있어요


나도 모르게 그만
형조와 민수 그리고 보람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철근 다발이 창문을 뚫고 들어왔다.
그 일로 셋은 친해지고 식당안에 있는 죽어가는
화분을 살리고자 초록 식물 구조단을 결성한다.
민수네 부모님이 화훼원으로 데리고 가서
초록초록 바뀌었다.
죽어가는 화분을 살리면서 민수는 앞으로 뭐든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죽어가는 식물에게 정성껏 가꾸며 생명을
불어 넣을수 있다는 보람

부끄러운 부분
윤표와 루카는 아무거나 스터디에서 만났다.
말 그대로 아무것이나 공부하는 모임이었다.
있고 싶은 만큼만 있다가 각자 다른 공부를
하는 것이다.
윤표는 자기 이름이 맘에 안든다.아버지가
일하는 병원으로 갔는데 같은 반 친구 차세용
을 만난다.
윤표의 아버지는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인데
똥꼬 의사라고 차세용은 놀린다.
사람한테 귀천이 없듯이 몸에도 창피한 부분
이란 없는 거야. 항문 아파 봐라, 삶의 질이
얼마나 낮아지는데 치료를 받고 새 삶을 찾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10년
넘게 연락오는 사람도 있어 윤표의 아버지는
자랑스럽게 생각을 한다.

괜찮아질 예정이야
개는 수영장에 잉크 한 방울만 떨어져도 그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쪼쪼에게 나는 이 세상에 떨어진 잉크 한
방울과도 같았다.
쪼쪼는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장에서 낑낑대어
가보니 태어난 지 두어 달쯤 된 강아지였다.
누군가가 양말 상자에 담아서 버린 믹스견이였다.
쪼쪼는 무척 사혀 깊고도 영리했고, 말을 한다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그런 쪼쪼가 열네 살에 죽었다. 아파하면서도
나아지는가 싶다가 더 나빠지면서 힘겨워 했고
결국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 먼 곳으로 떠났다.
마음은 크기나 깊이를 잴 수가 없대요.
그러니까 소중한 걸 다른 사람한테 소중한 거랑
비교할 필요도 없다는 거다.
'나 괜찮아질 예정이야. 그런데 예전하고
똑같지는 않을 거 같아. 잊지 않을 테니까,
괜찮아지기만 할 테니까.'

독고의 꼬리
내가 15년 전 초봄에 꼬리 없이 태어나자,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들까지 충격에 빠졌다.
그럴 만도 한게 꼬리 없는 인간이라니.
"독고, 너를 위해서야."
엄마와 아빠는 나에게 대기자의 삶을 살라고
했다. 대기자는 꼬리를 이식받기 전까지는
임시 이름으로 살아간다. 내 임시 이름은
독고ㅡ라2006B. 하지만 나를 독고라고 부른다.
꼬리 없이 살아온 열다섯 살에게 '나의 삶'이라니.
가족들은 꼬리가 없는 나를 부끄러워 한다.
꼬리를 기증한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일치율 97퍼센트
어떤 사람들은 죽기 전 꼬리라는 자아를 다른
이에게 넘겨서라도 이 세상에 계속 존재하고
싶어한다. 진귀하고 희귀한, 극소수의 기증자들
꼬리를 기증받은 독고ㅡ라2006B 아니
독고해나 새 이름을 받았다.
이제 독고ㅡ라2006B가 아니다.

열아홉, 한여름의 보물
부모가 이혼 하자 집에는 진교만 남았다.
진교는 태호가 다니는 교회에서 드럼을 배운다.
드럼을 치면 시끄럽고 요란해서 혼자 있어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태호의 드럼 솜씨는 박자 감각에 리듬 타는
흥까지 제법이라는 칭찬을 듣고 했는데,
쇠 쟁반 깨부수는 소리! 라니
교회란 데는 말이야. 마음대로 시끄럽게 하고
쿵쾅거리고 그런 데가 아니라 모름지기 경건
하고 정결해야지. 예배하고 기도하는 집이거든
장로님의 말에 진교는 충격이 아닐수가 없었다.

수지분식
수지분식의 단골로 다니는 양호범
당분간 쉽니다라는 종이가 덧문에 붙어 있다.
며칠을 참다가 달려왔는데 눈앞이 캄캄해지고
입술이 마르는 금단 증상이 엄습했다.
호범이와 순지는 떡볶이를 팔게 된다.
그리고 한달동안 느림보 손님만 받게 된다.
순지는 편찮으신 엄마를 대신해 떡볶이가
사라지는걸 아쉽게 생각한다.
호범은 수지분식의 떡복이 비법을 갈고
닦아서 대한도 가고 여친도 사귄 다음에
호범분식을 차리는 것이다.

내 인생의 실패담
은별이는 등교하지 않는다. 세미의 부모를
만나 죄송하다고 굽실거리고, 엄마도 지쳤다.
학교를 안 가는 대신 도서관에서 수강하는
사과와 기린의 작가 강미란과 함께하는
글쓰기 수업, "내 인생의 실패담"
내가 겪는 실패를 주제로 하여 아주 짧은
소설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다.
도서관 교실
강사 미란과 송은별(15세), 옥명주(64세)
이 세명이 소설의 글쓰기 수업을 한다.
글을 쓰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마음을 털어 놓고 싶은 말이였다.
세미를 은별은 넘치라 했고 친하다고 생각한
무리들의 아이들이 세미의 머리에 요구르트를
바르고 괴롭혔고. 왕따의 주동자라고 했다.
은별은 세미를 찾아갔다.
애들이 너한테서 비린내 나는지 좀 맡아 보라고
했을 때도 생각나고 아이들이 비린내가 나는지
맡아 보라며 세미의 팔을 끌어다가 은별의
코밑에 들이댔을 때, 은별은 냄새를 맡기는
했으나 비린내가 아니라 좋은 냄새였다.
너는 스스로 친구를 선택했는데 나는 그럴
용기가 없어서 떠들썩한 애들 뒤에 숨어 있었
다고, 비겁했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 7편의 글 속에서 그 자리에 있을 아이들의 생각과 고민 들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한다는것이 지금의 나의 소중함
과 나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것이다.

허니에듀와 뜨인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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