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를 넘기면 봉우리도 피지않은 꽃 한송이가 있어요.
폴리아나는
금빛 머리카락을 양 갈래로 땋았어요.
오른쪽 볼에는 하늘색 장미꽃이 있어서,
폴리아나가 활짝 웃을 때마다 향기롭게
피아나요.
폴리아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말을 잘하지 못하나봐요.
폴리아나는 수줍음이 많아서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해요.
하지만
노래를 부르면 노랫말이 술술 흘러나오죠.
혼자서 상상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많아요.
재잘재잘 지저귀는 새와 아기 천사, 알록달록
나비와 종이배,
챙 넓은 모자 모두 폴리아나의 상상 친구죠.
그렇지만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건 쉽지 않아요.
저희 딸
어렸을때가 생각나네요.
누가 말을 시키면 제 뒤로 숨었던 아이
사람들 앞에서 말을 못 했던 아이였었죠.
성격도 내성적인 아이에다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죠.
나서서 하는 아이도 아니였구요.
누가 말 시키면 작은 목소리로 겨우 대답하고 그랬어요.
"말을 할 때는
자신있게 큰 소리로 하는거야"
를 항상 얘기하고 했죠.
처음 학교에 들어가 공개수업을 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작은거예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엄마들도 많고 아이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으니
행동에서도 수줍음이 많은걸 느끼겠더라구요.
계속 이런만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큰 소리로 말하는 거야.
누가 말을 걸면 대답하는 거야. 어른이 물어보는데 대답을 안 하면 안돼
계속 반복해서 얘기해주었죠.
지금은요... 아주 말 잘 합니다.
학교에서 폴리아나는 늘 혼자예요.
처음에는 선생님과 반 아이들이
홀리아나에게 친절했어요.
폴리아나가 하려는 말을 마칠 때까지 귀 기울였고,
더듬거리더라도 말을 끊거나 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은 더 이상 폴리아나를 기다려 주지 않아요.
그럴때마다 폴리아나는 손바닥에 속마음을 털어놓고, 상상 친구들과
놀며
외로움을 달래게 되지요.
아마 선생님께서 더 폴리아나에게 관심을 더 가지고 말을 시키고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했다면 폴리아나는 아마 말 못하는
아이에서 차츰 발전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폴리아나가 됐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