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야학당

안녕, 야학당 ㅣ 송정마을 그림책
홍진숙 지음, 이영경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3월

송정마을 그림책
글 홍진숙
그림 이영경
출판 한울림어린이

옛날에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있었어요.
형편이 어려워 공부대신
낮에는 일을 해야 했거든요.
그러다 너무 공부가 하고 싶어
밤에 하는 야학교실에 다니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했었던
어른들이 있었어요.
저는 그 시대에 사람은 아니지만
TV를 통해 알 수가 있었죠.

이 책은 야학당을 배경으르
야학당 동무들의 이야기 입니다.
서당대에 칠판, 분필, 책받침, 철사,
남포등, 빗자루...
모두 야단법석으로 저마다 할 얘기가
많은가봐요.

 

서당대? 처음 들어보는 말이에요.
서산대, 책대의 사투리 라네요.
선생님께서 칠판에 쓴 글을 가리킬때
사용하는 것이네요.

이번엔 칠판이 말합니다.
내가 있어야 칠판에 글자, 숫자, 지도까지
그리죠.
선생님께서는 칠판에 집중을 안 할때 탕!탕!
두드리시죠.

다음은 분필 차례입니다.
책이 없던 시절에는 선생님께서 칠판에 쓴
글을 보고 공책에 쓰라고 하시죠.
분필이 없으면 글을 못 쓰니까요.
이 분필로 담벼락 콘크리트바닥, 교실 바닥,
복도 바닥에... 그림도 그리고... 놀이 그림도 그려  땅따먹기,

갑자기 쓰려니 생각이 안 나는데 참 여러가지 했죠...

책받침의 이야기
아이들은 많고 책상은 없고,
책상이 없어 앞에 앉은 아이등을 책받침
삼아 글도 쓰고 했네요.

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교실 바닥이
마루바닥이었어요.
틈이 벌어진 곳에 지우개, 연필 등이 잘
빠졌죠. 조금 큰 구멍에 빠지면 손을 넣어
뺄때도 있고, 아님 뽀족한걸 사용해 그럴
꺼내려고 안간힘을 쓰다 포기할때도 있죠.

촛불 전기도 없던 시절
그나마 촛불하나에 의지해 글을 읽고 했던
때가 있었죠.
남포등 하나에 환한 교실

 

수업이 끝난후 빗자루로 깨끗하게 청소하고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고 집으로 갔던 때가 있었어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열심히 공부했던 아이들

그때 그 아이들이 세월이 흘러 허리는 구부정한
할머니 쪼글쪼글 머리는 희끗희끗해도
그때의 생각이 나 시끌시끌 합니다.

야학당
밤에 공부는 했어도 공부만 한게 아니죠.
공부도 하고, 친구들과 놀이도 하고,
잠이 많아 꾸벅꾸벅 조는 아이도 있고,
봐줄 사람 없어 동생을 업고 온 아이도
있었죠.


바빠도 좋았어
졸려도 좋았어
그냥 좋았어

 

송정마을 야학당 이야기는
송정야학당은 일제 강점기, 일하느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뜻있는 마을 어른들이 밤에만 열었던 작은 마을 학교입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아이들의 꿈을 먼저 생각했던
마을 어른들의 사랑과 정성은, 그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지금까지도 삶의 버팀목이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그림책
마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