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운다.
비가 오는 건가 싶었는데, 빗물이 아닌 눈물이 었네요.
우리 아빠가
운다는 것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 운다는 말도 아니고
지는 해를 보면서 운다는 말도 아니다.
아빠에게 운다는 건 다른
이유이다.
그건 바로 술 때문이다.
아빠가 술을 마실 때면 하는 행동들
한 모금 은 두 눈을 감고,
두 모금 들이켜면
멋진 계획을 세운다.
아빠한테 해 달라는 건 아빠가 들어준다.
세 모금 들이켜면, 눈물을 흘린다.
노래를 통해서 아빠는 혼자
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래를 부르면서 아빠는 더 크게 운다.
아빠의 알콜의존증 때문에 따로 살고 있다.
아빠는 알콜의존증이
있기 전에는
네 식구의 행복한 시간 이었다.
무엇이든 솜씨 좋게 뚝딱 만들어 주는 아빠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것을 해주는
엄마
무얼 하던지 함께 했던 가족
행복만 있을줄 알았던 시절
이런 기억들을 뒤로 한체 아빠 홀로 시골집에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