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훔치면 안 되나요?

왜 훔치면 안 되나요? ㅣ 왜 안 되나요? 시리즈 27
조지혜 지음, 천필연 그림, 황준원 감수 / 참돌어린이 / 2013년 8월

왜 훔치면 안 되나요?

저자 : 조지혜 

그림 : 천필연

감수 : 황준원

참돌어린이

얼마 전 집에 도둑이 들어  CCTV를 설치하게 되었다. 조용한 시골 마을이기에

그런 걱정은 안 하였는데 계속되는 도둑의 만행에 어쩔수 없이 특단에 조치로 CCTV를

설치하였다. 그러고 나서도 뭔가가 찝찝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여태껏 한번도 그런 도둑은 없었다는 마을 어르신들의 말씀이 더욱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도시서 이사 온 우리집에만 번번히 찾아드는 도둑이기에 정말 소름이 끼쳤다.

그래서인지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자 아이도 얼른 받아들어 읽기 시작했다.

아이 머리에서 천사와 악마가 서로 유혹하는 모습이 참 재미가 있었나 보다.

아이들의 경우는 훔친다라는 생각보다는 갖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하기 때문에

도둑딜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들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언젠가 화니의 친구가 집에 놀러 왔다가 갑자기 집에 간다기에 배웅을 하러 현관에

나갔다가 불룩해진 그 아이의 주머니를 보고 ㅇㅇ아 주머니에 뭐가 들었네라고

말했더니 그 아이가 어 이게 들었는지 몰랐어요라고 말하길래 그래 그랬구나!

또 놀러 오고 잘가라고 말했던 기억이난다. 물론 그 아이는 다시는 우리집에

놀러 오지 않았다. 무안을 주거나 야단을 치지 않았음에도 그 아이는 우리집에 다시 오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야단을 곡 야단을 친다고 해서 아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작은 반응만으로도 눈치챌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가 그저 갖고 싶은 욕구가 커서 그랬다고 생각하고 싶고 다시는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화니가 왜 훔치는 것이 나쁘고 어떤 것이 훔치는 것인가를

바로 이해해 주었기를 바란다

부록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게 되어서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