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구를 지켜줘 1
사키 히와타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작품의 처음 1권을 집어들어 내용을 접했을때 나는 '전생의 사랑이 현세에서도 이어진다'는 식의 내용을 담은 가벼운 연애물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마침 그런 타입의 이야기는 나에게 어느정도 맞는듯 해서 계속 보게 되었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3권쯤되니 슬슬 이야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서히 전생의 동료들과 만나기 시작하는 주인공들.. 그리고 그들의 전생이야기의 중심에 선 '모크렌','시온'. 이 두사람을 둘러싸고 그야말로 21권의 대장편 이야기의 보따리가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단순히 흥미에서 시작된 전생이야기.. 시작은 가벼웠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전생에서의 삶, 사랑, 질투, 증오... 비밀의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가면서 그들은 전생의 이야기가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자신의 전생을 깨달은 '시온'은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었다...전생을 현세와 결부시켜 무언가를 이루려는'시온'. 그리고 시온의 계획이 무엇인지 밝히려는 나머지 6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한 사람들... 서시히 드러나는 실체와 기억의 혼란... 그런 가운데 그들이 결론지은 최후의 실체는......??

이 작품의 뛰어난 점은 전세와 현세의 이야기를 적절히 조화시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감으로써 흥미와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위의 미디어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전세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게되고, 그럼으로써 서서히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는 것인데, 그 과정이 상당히 짜임새있고 치밀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1년 남짓의 얼마 안되는 시간의 이야기를 21권씩이나 되는 방대한 양으로 풀어 놓은것만 봐도 그것을 알수가 있다. 그런 탓인지 한번 손에 잡으면 좀처럼 떼기 힘들어 어느새 전권을 다 읽어버리는 것이다. 이른바 책의 마력이다.

이 작품의 또하나의 매력은 읽으면서 자신의 전생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았자 해답이 나올리는 없지만 한가지는 깨닫게 해준다.'전생은 현재와는 다른 삶, 지나친 집착은 현세에서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는 것. 이 작품을 읽다보면 전생에 얽매혀 현재의 삶에서 그것을 이어나가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작품 감상에 상당한 해를 끼치므로 자세한 말은 삼가하겠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전생에 얽혀서 좋은결과를 얻을수는 없다는 것이다. '전생에 얽매이지 않은채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자.' 이러한 메세지를 읽을수 있는 이 작품. '나의 지구를 지켜줘'가 명작이 될수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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