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이야기 1
박신애 지음 / 청어람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친구의 추천으로 봤습니다. 그런대로 재미도 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역량이 따라주지 않는 듯하군요. 스토리를 끌어가는 능력이 없다고 할까요...(다음의 내용은 제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니 욕하지 말아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 독자도 말했듯이 <사이케델리아>와 비슷한 점이 눈에 띄기는 합니다. 현실세계에 있던 주인공이 판타지세계로 날아간다... 원래 이런 설정이 잘 없었지만, <사이케델리아>이후로 이런 설정의 판타지들이 많이도 나오고 있죠. 개인적으로 이런 설정의 판타지들은 재미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선 그렇다는 거지요.

이 책의 단점을 꼽자면, 우선적으로 스토리를 들수가 있겠습니다. 주인공이 인간세계를 여행하면서 친구들을 만나고 세상에 대한 지식을 얻게된다.... 부담없는 스토리이지만 왠지 허무하다고나 할까요. 즉,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반전이나 복선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죠. 이런 설정은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함으로써 이 책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손을 떼게 되죠. 그러고는 '젠장. 괜히 봤다. 돈 아까비~'하는 생각이들게 되는 거죠. 괜히 작가는 욕만 먹고...

두번째로 캐릭터의 성격이죠. 캐릭터마다 그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 그냥 좀 멍청하게 대사를 한다든가, 여성스럽게 말을 한다든가를 제외하면 성격이 희미해서 분간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속되는 대사를 보고 있노라면 누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를 분간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이래서는 제대로 된 스토리를 알수가 없게 되죠. 제가 스토리가 약하다고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스토리는 존재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설정입니다. '주인공이 레드 드래곤이라는것.''어머니의 성격이 난폭하다는것.''아버지를 알수없다는것.''주인공의 이름이 아린이라는것.' 등등... 판타지를 왠만큼 아는 사람이라면 어떠한 판타지와 매우 닮았다는 사실도 느낄겁니다. 바로 <초룡전기 카르세아린>이죠. 비교해서 보면 그 사실을 더더욱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카르세아린>을 이 <아린 이야기>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겁니다. 작가의능력이 뛰어나서 스토리도 치밀하고 복선도 많죠. 그리고 예측못한 반전 등, 책에서 눈을 뗄수 없게 만들죠. 그에 비교하면 이 '아린이야기'는 단지 장난으로 쓰는 글놀이 라는 생각밖에 안드는거죠. 만약 제 말이 의심이 되면 한번 <카르세아린>을 읽어 보시길. 이 <아린이야기>의 작가가 엄청나게 한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이지만.

한명의 판타지 매니아로서 이 책은 제게 그리 탐탁지 않은 책입니다. 하지만 판타지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읽어보라고 할 정도는 됩니다. 읽기가 매우 편하니까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바에는 차라리 다른 책을 보는것이 훨씬 나을것이라 저는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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