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반도체 지정학 - 21세기 지정학 리스크 속 어떻게 반도체 초강국이 될 것인가
오타 야스히코 지음, 임재덕 옮김, 강유종 감수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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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반도체 생태학도 혹은 반도체 산업학도 아닌 반도체 지정학 이라는 테마가 붙은것에 대한 궁금증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책의 첫 장을 펼쳐서 읽다보니, 왜 이 저자가 반도체 지정학이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정학이란, 각 국의 현재 정치적 외교적 군사적 기반에 따라 서로의 역학관계를 설명하고 나아가 그들의 미래 관계를 예측하고 설명하는 학문이다. 지리학처럼 단순하게 대륙의 위치나 산맥의 위치 강,바다의 객관적 설명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그것은 현실 정치와 경제에 접목시켜 지금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설명하는 사회과학 학문의 한 종류이다.

특히나. 이 책이 재미있는것은 그 지정학의 중심에 반도체 라는 산업과 제품이 서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부터 스마트 폰 까지 더 나아가 자율 주행의시대의 차 까지 반도체가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과거 기계나 제품들은 사람의 명령에 따라서만 움직일수 있었기에, 반도체의 중요성은 낮았다 오히려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엔진이나, 오류없이 산출해낼수 있는 다이오드나 led 소재 등이 더 중요시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등과 같이, 제품스스로 과거를 토대로 판단하여 더효율적이고 자동화된 출력이 이루어지는 시대에는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소비자들도 더욱 자동화 되고 더욱 효율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

그러기에 각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재선이나 자신의 정당 지지율에 경제적 역학관계가 있음을 깨닫고 반도체 관련 제품이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전후방 기업을 유치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나, 반도체 생산이 되는 주요 부품들을 각 국은 정치적 군사적 자산으로 사용하고 잇으며, 더 좋은 그리고 더 많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나 여러 경제 조치를 하고 있다

최근 이슈화 되었던 우크라이나 전쟁도 외연은 단순한 민족 분쟁이지만, 그것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가는 송유관이나 우크라이나에 매장되잇는 여러 자원을 두고 여러 국가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의 한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반도체 부품 과 자원의 자급자족을 위해 많은 개발을 쏟고 있다. 여러 계약학과를 만들어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여러 나라들과 외교를 통해 공급의 변동성을 줄이고 위험을 헷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마지막 파트인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책의 저자인 오타 야스히코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지금도 한국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라고 말이다.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결정해야만 할 것이다. 옳은 선택은 없다. 상황에 맞는 선택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상황을 이해하는 현명한 선택이 내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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