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푼 영화 - 술맛 나는 영화 이야기
김현우 지음 / 너와숲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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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술을 푼다는 표현을 쓸때는 반주개념이나 단순히 마른안주에 맥주 한두잔을 먹을 때 사용하지는 않는다

내일이 없을 정도로 푸지게 먹어 술을 같이 먹었던 사람들은 길거리에 오바이트도 좀 하고 그 다음날에는 필름도 좀끊어져야 술을 푸지게 먹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도 영화에서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이 푸지게 먹었던 술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등장인물역할을 맡았던 배우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때로는 그 술과 얽혔던 저자 본인의 해프닝을 가감없이 싣고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대부분의 영화는 멜로나 로맨스물의 영화들이다 그러다 보니 남녀가 서로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에 빠지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걸로 술이 사용된다

한잔 두잔 오가는 술에서 서로에게 전하지 못하는 진심이 전해지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어갈수록 더욱더 술을 푸게 되는것이다

물론 실미도의 뱀술이나 용서받지못한자들의 양주처럼 결의나 고뇌를 보여주는 상징으로도 술이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이 책이 재미있었던건 우리가 흔히 알고 먹는 술에 대한 영화도 자주 소개해주어 혹시나 지인들과 술자리에 여기 나왔던 술을 마시기 된다면 좋은 안주거리이자 이야기 거리가 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신세계에서 정청이 유자성와이프의 임신을 축하하며 조직원들과 고량주로 건배를 했던 장면은 극의 긴장을 해소하기도 하면서 가족과 같은 정청을 배반해야라는 유자성의 고뇌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 술이 극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자 저주는 술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술을 먹으며 우리는 하루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다른사람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술로 인해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술을 푸는건 영화속의 주인공들에게 맡겨두고 오늘밤 간단한 맥주한잔과 여기에 추천된 영화 한편을 보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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