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 한 소녀가 부자가 되어 버린 사정에 관하여
서소 지음 / 렛츠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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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장에서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여겨진다.주류 경제학은 자본주의하의 이윤추구 다른 사람보다 돈에 대해 더 간절하고 절실한 사람이 더 많은 돈을 얻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이윤의 추구,이윤의 최대화라는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정당화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주류경제학도 효율성 뿐만 아니라 공평성을 제도권안에 넣기 시작했고, 그 공평성을 측정하는 척도들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서소 작가의 오염이라는 소설은 효율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과연 효율성 추구라는것이 무조건적인 악인지 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상황속에서 소위 말하는 유동성은 갈곳을 잃어버렷다. 부동산을 투자하기에는 부족한 자본들은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으로 유입되었지만, 변동성과 원금손실이라는 두려움속에서 단타매매만 급급할 뿐이었다. 또한 나의 생명이 그리고 건강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진짜 필요한건 나와 관계 없는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삼성전자 1주가 아니였다.

사람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것, 그리고 가치있다고 여기는것에 투자하기 시작하였다. 바로 그건 마스크였다.

대부분의 재화는 원자재가격에 일정부분의 인건비 와 임차료를 합하고 마진을 더해서 가격이 형성된다. 하지만, 팬데믹 시대의마스크는 수요가 가격을 견인하는 형국이었다. 두려움은 마스크 사재기를 촉발했고 그 두려움에 편승해 공급을 틀어쥐거나 조절하는 중간상과 제조업체들은 이윤을 눈덩이 처럼 불려갔다.

마스크 가 소위 말하는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을 그리고 화폐와 같은 복리의 마법을 부리는 시대가 온것이다.

물론, 이 책의 관련자들도 모두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신체적인 아픔이던지 정신적인 아픔이던지 말이다. 사람이기에 완벽하게 100프로 건강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것은 정설이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오염시키며 결국 마스크를 끼치 않은 서로의 민얼굴을 마주하며 소설은 끝나게 된다.

코로나 시대 전에는 동네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혹시나 범죄자일까 혹은 나쁜사람일까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나에게 가까이 오면 발걸음을 빨리하고 그들을 피하곤 한다. 누군가에게 무해한 인간이란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위해 그리고 남을 위해 kf 마스크를 쓴다는건 비단 코로나 시국에만 통용되는 룰을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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