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입니다
우카 지음 / 말랑(mal.lang)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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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우리는 가까운 점집을 가거나 하다못해, 인터넷 토정비결 사이트를 통해서 새로운 한해의 운세를 보곤 한다. 운세가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쉬이 넘어가지 못하고, 그 운세에 얽매여 한해를 보내곤 한다. 일이 잘되면 어떻게든 그때 그 운세에 끼워맞춰 해석을 하고 나쁘면 그때 그 운세를 무시해서 나쁜일이 일어난거라고 해석하곤 한다. 물론 운세라는 것이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정부분은 우리가 결과를 원인에 끼워맞추는 귀인을 하곤한다.

이책의 저자인 우카도 현재 신내림 이후, 많은사람들의 점을 봐주는 역술인이다. 역술인으로서 만 오천명 가량의 사람들의 사주와 운세를 봐주었으며, 그에 따른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책의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은 하나이다. 운세라는 것은 물론 바꿀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나의 기질이나 주변 환경에 따른 결과치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수가 없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운세에 휘둘리지 않고 내 스스로를 단단히 잡는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부적을 쓰거나 굿을 해서 일정부분 나쁜 기운이 해소될수는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나쁜것은 나쁜대로 좋은것은 좋은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내 운세를 좋은 방향으로 높이는 방법은 내 스스로가 좋은 기운을 내뿜는 사람이 되는 것이며, 그 지름길에는 다른사람에게 좋은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좋은 말과 행동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에게도 만족감을 줌으로서 나쁜 결과도 좋게 해석할수 있고 나쁜 상황에서 다른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게 좋을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참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성향이나 미래가 보인다는 게 좋은 결과만을 볼수 있는 거라면 좋지만, 나쁜 과거나 현재 혹은 미래도 볼수 있다는것이 역술인으로서 겪는 참 힘든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종교라는 것은 역술이라는 것은 인간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에서, 매일아침 오늘의 운세를 검색하는 대신 옆자리에 앉은 나의 동료에게 혹은 나의 가족에게 안부인사를 건네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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