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스토리텔링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매튜 룬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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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은 다양한 이모티콘을 제공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이모티콘 외의 다른 이모티콘들은 작가들의 응모 혹은 공모를 받아, 제작되고 사용자들이 유료로 결재하므로서 사용된다.

이모티콘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대화속에서 잘 표현할수 있게되고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은 다양한 굿즈로 상품화되어 판매 된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단순한 제조업 이상의 것이 소위 말하는 잘 팔리는 사회이다. 편의성을 갖출 뿐만아니라 심미성도 갖추어야 하며 그 심미성도 스토리나 세계관 속에서 발휘 될때 롱런하는 브랜드와 판매가치를 갖춘 상품이 될수 있다.

픽사도 다양한 캐릭터를 창조하여 영화화 하였고, 그 캐릭터들은 영화속에서 사랑받을 뿐 아니라 그들이 상품화 된 여러 굿즈들에서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픽사의 캐릭터들은 공통적으로 귀엽고 단순하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통해 제작되기에 복잡하고 난잡하기보다는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그들의 외형을 보면 단숨에 그들의 성격이나 극에서의 역할을 파악할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영화나 에니메이션 이외 타 산업에 사용되기도 용이하다.

뿐만아니라, 캐릭터 들이 극중에 자기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스토리에 감동받은 사람들은 캐릭터를 골라 물품을 사기도 하고 그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한다.

픽사가 캐릭터를 창조하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에는 몇가지의 원칙이 있다.

첫째, 기승전 구조가 확실한 스토리를 창조할 것이다. 앞쪽에서는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이 감정을 이입할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할수 있도록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캐릭터와 극의 배경을 설명해준다. `승` 으로 대표되는 중간쯤에서는 캐릭터들끼리의 갈등이나 외부로부터의 침입 등 갈등요소가 드러난다. '결' 의 부분에 가서는 갈등이 원할하게 해결되기도 혹은 해결되지 않은채 끝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시청자들이나 독자들에게 교훈을 안겨준다. 그 사이사이 픽사는 후크 구조를 사용하여 시청자들이 중간에 이탈하지 못하는 장치를 두고 있다. 반복적인 노래나 대사를 넣는다거나, 극의 갈등을 갑자기 고조시켜 뒤쪽을 기대하게 만드는 방식 등을 통해서 말이다. 그런 후크 장치를 통해 시청자들이나 소비자들은 픽사의 스토리에 더욱더 몰입하게 되고 끝까지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게 된다.

둘째는, 소비자들을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추어진 스토리나 제품을 제공한다. 아이들도 애니메이션을 많이보지만 어렸을때를 추억하는 어른들도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챙겨본다. 그들에게 과거를 추억할수 있게 해주고 그들을 위로해주는 스토리 텔링 기법을 사용하므로서 픽사는 어른 아이 가릴것 없이 모두에게서 사랑받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는 특이하거나 기괴한 스토리 혹은 캐릭터를 창조하기 보다는 솔직하고 대중적인 주제나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캐릭터가 너무 완벽하거나 너무 기괴하면 시청자들은 그들에게 몰입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약간은 결점도 있는 캐릭터를 창조하고 그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창조한다.

물론, 이런 모든 픽사의 기법은 그들의 혁신적인 조직문화속에서 꽃필수 있었다. 픽사는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하므로서 각 부서가 허심탄회한 피드백을 나눌수 있는 문화를 마련하였다. 또한 서로가 다를수 있다는 다름의 미학을 조직문화에 심어두므로서 창의성과 창조성이 꽃필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였다.

픽사의 이런 스토리 텔링기법은 비단 문화산업뿐만아니라, 일반회사가 고객을 상대해서 어떤 제품을 출시하거나 메시지를 낼때 혹은 회사가 내부 사원들을 상대로 동기부여하고 메시지를 전달할때도 유용하게 사용될수 있는 기법이다.

스토리 텔링의 목적은 뇌리에 박히고 쉽게 이해해서 상대의 변화와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은 상대편 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처 지속적인 선순환를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입은 하나고 귀는 두개라는 우리 옛날 속담처럼, 고객이 잘 들을수 있도록 좋은 스토리 텔링 기법을 개발하고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 백년가는 픽사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하는 경영진들이 항상 염두에 두어야할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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