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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들이 코끼리의 이곳 저곳을 만지고는 코끼리에 대해 묘사하기 시작한다
코 부분을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뱀처럼 긴 동물이라고 묘사하고 다리부분을 만진사람은 코끼리는 기둥처럼 단단한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무엇이 코끼리 일까? 서로가 묘사했던 코끼리의 특성특성이 합쳐졌을때 코끼리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 책도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고 있는 시인 윤동주의 지인과 학자들이 때로는 실증적으로 또는 때로는 감정이 듬뿍담긴 묘사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실체를 통해 다가가고 있다
이 책은 윤동주의 중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러브스토리까지 옥고를 치렀던 모습에서부터 사망 원인까지 윤동주 시인에 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다.
참 놀라운것은 절반 정도의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인데 저항시인으로 알려져있는 윤동주 시인이 일본 문학계에서 칭송을 받고 일본 교과서에도 그의 시가 있다는 점에서 문학이라는 것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숨쉬고 있다는 표현을 실감나게 느낄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윤동주 시인의 시 중 병원이라는 시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특히 시의 마지막 구절인 그녀가 누웠던 자리에 나도 누워 본다는 표현을 좋아하는데
그는육첩방 남의 나라에서 시를 쓰는것을 부끄럽다고 표현했던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듯 해서이다
누군가가 청산리와 봉오동에서 총과 칼로 저항운동을 할때 민족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의식을 고양시켰던 그의
인생은 우리에게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