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노예해방은 벌써 100년도 지난 일이지만 어찌보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존엄권의 문제였기에 아직도 우리가 기억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거 같아요.이제 8살이된 아이가 링컨과 톰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읽고 노예해방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요.글은 많지 않지만 끝나지 않을거 같은 비참한 노예생활이 매일 반복되는 가운데 단 하루 아니 반나절 허용되는 콩고광장에서의 자유를 기다려요.매일매일은 자신이 없는 날들이죠.그저 해야할 일을 하고 모든 분노와 억압을 누르고 누르고 하루하루를 건뎌냅니다.사실 우리라면 견뎌 낼 수 있을까요?콩코광장의 하루가 다가오면 일주일간의 억눌렸던 나를 풀어내는 시간이에요.흑인들 안에 있는 자유로운 춤과 음악을 풀어내며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흑인 작가의 그림에서 역동적인 그들의 몸짓이 그대로 느껴져요.작가는 이 그림들을 그리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견뎌내야했던 이 어두운 순간들을 그리며 먹먹하지는 않았을런지.아직도 인종차별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지 않나요?강려한 색감과 어두움이 대조를 이루는 보색대비를 통해 노예와 자유라는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마치 한장한장이 예술작품 같아요.한두줄밖에 되지 않는 글은 담담하게 써내려간 시같기도 하구요.아이가 아직은 이 무거운 주제를 잘 이해할 수는 없겠지요.그러나 단 하나,이 자유의 삶을 얼마나 사람이 갈망하는지, 이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목숨을 걸고 지켜낼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걸어렴풋이 알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