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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록 - 달면 뱉고 쓰면 삼키는 대중문화 해독서 ㅣ 에이플랫 시리즈 26
강상준 지음 / 에이플랫 / 2025년 3월
평점 :
[서평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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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고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거꾸로 달면 뱉고 쓰면 삼킨다니,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걸까? 여태 나름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직 멀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대중문화 해독서라니 처음 접해보는 장르이다. 작가는 글쓰기가 직업인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대중문화를 꿰뚫고 있는 사람 같았다.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장르소설, 노래까지 두루두루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달까? 언제 시간을 들여서 이렇게까지 많은 것들을 접하는 걸까.
'대중문화의 본질'(9p)을 생각해 본다.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감흥만 느끼기 위하여 대중문화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 테다. 대중문화는 시대의 흐름을 제일 빨리,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반영하기도 하고 앞장서 이끌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불편한 편의점>, <달러구트 꿈백화점>,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등의 소설이 최근 쏟아져 나오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는다는 것이 나도 의문이었다. 너무 비슷한 느낌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위로하는 책을 찾나 보네,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건가, 하고 잠시 짐작했던 기억이 난다. 작가는 위로만 받기엔 소설의 세계가 너무나도 넓으며(30p), 소설은 우리네 삶처럼 원래 불안정한 것이라고 말한다(32p). 그래, 소설은 불안정하며 우리를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으로 이끄는 역할을 감당한다. 소설은 소설이므로 어떤 위험천만한 모험을 해도, 어떤 인물을 만나도, 어떤 고민을 해도 소설은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의 세계관과 마음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대중문화의 역할은 중요하다. 사람들이 대중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들의 가치관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 자신만의 목표, 어쩌면 꿈을 설계하는 데까지도 말이다(63p).
문화 콘텐츠를 접했다면 본 것으로 그치지 말라. 유치해지지 말라(103p). 시간 가성비만 중요하게 따지지 말라. 한순간의 즉흥적이고도 일시적인 감흥에만 의존하지 말라. 평론에 종말을 선언하지 말고 고민하며 나누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라. 틀린 삶은 없고 왼손잡이어도 괜찮으니 각자의 삶을 열심히 오르자!
라고 말하는 작가님의 다음 독설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