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5.04 - Vol.130, K-매거진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3월
평점 :
품절


[서평단 리뷰]

#쿨투라 #월간문화전문지 #Vol.130


그러니까, 보통 <잡지>라 함은, 동네 대형 서점에 들어갔을 때 문에서 제일 가까이, 화려하게 쌓여있는, 번들번들한 종이, 혹은 얄쌍한 비닐에 감싸여있는, 혹은 엄마 따라 미용실에 갔을 때 소파 한켠에 우두커니 놓여있던 두꺼운, 그림이 많은, 다양한 모델과 비싸보이는 물건들, 크고 작은 글씨들. 이라는 막연한 생각의 조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어른이 되면서 나는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주제로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어마어마하게 많은 잡지들이 매월, 혹은 일정한 주기로 탄생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매월 새롭고 다양한 내용들을 반영해야 하는 잡지 만드는 사람들은 얼마나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을지 감히 상상해보게 된다. 


2025년 4월호 쿨투라는 잡지에 대하여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짧은 식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잡지는 민중의 교사였으며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인 동시에 새로운 사상을 도입하는 창구역할을 수행했고, 거대 담론을 펼치는 토론장의 역할도 수행했다.(54p)

인터넷 시대, AI 시대에서 잡지는 쇠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잡지만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을 되내어보게 된다. 이 시대의 잡지를 만들고 읽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종이의 시대가 저물어 간다고 해서 잡지의 정신까지 퇴색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형태는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잡지스러운 것'은 지속(81p)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다.

'잡지는 발화되지 않은 시대의 언어를 미리 받아적는 자리이자, 이미 지나가 버린 목소리의 잔향을 복원하는 장치이다.(81p)' 

어떤 책의 인상깊은 구절이 떠오른다.

'좋은 책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게 아니라, 무엇을 앗아가야 한다. 우리가 확신하는 어떤 것을.(책이 되어버린 남자)'

잡지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 쿨투라는 지식, 종교, 예술, 도덕, 법률, 관습, 교양, 예술활동 등 모든 '컬처'를 다룬다. 새로운 전시를 경작하고 다양한 문화소식을 재배한다. 말 그대로 'cultura'를 해내고 있다. 


이번 테마는 'K-매거진'이다. 이와 관련된 테마를 읽으며 <잡지>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테니 관심있는 사람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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