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2
김멜라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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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환희의책 #김멜라 #현대문학 #PIN052


이 책을 덮으며 

'와.......다는 알 수 없어. 하지만.....아름다워.'라고 떠올렸던 순간을 기억한다.

일단 이 책은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읽기 시작했다. 짧게 입원해있는 동안 읽을 책으로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수술'과 '김멜라작가의 소설' 두 부분에서 무지했다. 이 책은 수술 후의 고통 속에서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이 아니었고, 나는 결국 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집으로 가져와야 했다. 


처음 읽을 때는 이게 무슨 소리야? 하고 당황하면 안된다. 일단은 읽어나가야 한다. 집에서 휴식 기간을 가지며 찬찬히 수술부위가 낫듯이, 찬찬히 책도 읽혀졌다. 

이 책은 어디에나 살고 있는 곤충들, 그 중에 세 명의 공저자와 누 선생이 두 사람의 삶을 관찰하는 기록물이다. 버들과 호랑이라는 두 여인. 


사람도 다른 동물이나 식물처럼 자연의 시간을 따른다면 어떨까. 물론 나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과 같은 체온유지 방법을 사용한다. 나의 전기장판은 딱 동물들의 겨울잠 시기에 맞추어 10월즈음 스윽 꺼내고 4~5월쯤 장롱에 들어간다. 정말이지 사람은 왜 사계절 내내 같은 패턴으로 일하고 자야하는가? 공저자들은 버들과 호랑을 일반 사람들이 보는 시각과는 다르게 본다. 버들이 겨울이 되면 계속 잠을 자는 것도, 봄이 되면 본인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봄의 역동성을 따라 행동하는 것도, 사람들은 그 현상을 조증과 울증이라고 말하지만 곤충들은 '잠'에 대해 다르게 설명한다. 


오늘 나는 좀 묵혀두었던 화장품 겉껍질을 벗겨냈는데 그 안에 정말 작은 붉은색 벌레 한마리가 있어 망설임없이 눌러버렸다. 이름 모를 그 벌레도 내 화장대에서 나의 하루하루를 관찰했을까. 어디에 기록했을까. 음, 어느날 다시 꺼내 읽고 싶을 책이다. 지금 다는 이해할 수 없어도 문체의 아름다움만으로 족하다.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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