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여름 크리스마스 이야기숲 2
박현경 지음, 안은진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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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우리들의여름크리스마스 #박현경 #안은진 #길벗스쿨 #어린이와청소년 


6학년이라 함은, 초등학교의 최고 학년이며 내년 중학교에서는 다시 햇병아리가 될, 굉장히 오묘한 존재이다. 다 큰 마냥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적응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나름 귀엽다. 역시 초등학생은 초등학생. 하지만 정말로 사춘기 시기인 만큼 아이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깊어졌다. 어린이와 청소년, 그 어중간한 경계를 아이들은 넘어가고 있다.

 

여기 네 명의 6학년 아이들을 오늘 만났다. 준오, 찬주, 민성, 나율. 아이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하루하루를 헤쳐나가고 있다. 이 아이들의 마음을 따라가면서 참 많이 답답했다. 아마 어른이 된 나는 준오의 마음도, 엄마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땠지? 나는 엄마와 어떤 관계였나? 나도 엄마 속을 썩였나? 엄마는 나에게 어떻게 대해주셨지?  


말하지 않았더니 아빠와 너무나도 오래 단절되어 있지 않았던가. 나는 그런 경험을 이미 해본 사람인데도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타인에게 드러내고 소통하기 어려워할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 언어를 주신 이유는 소통하기 위함이고, 소통을 통해 관계를 맺고 화평을 이루기 위함임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차례다. 


아이들은 참 자연스럽고 쉽게 친구가 된다. 한 다리 건너 금방 친해진다. 서로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진솔하게 터놓으며 위로받고 관계를 맺는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사람이 된다는 것. 나에게 선물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 모두 멋진 일이다.    


네 명의 아이들 앞에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주어지길. 그리고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저마다 꼭 맞는, 꼭 필요한 선물이 주어지기를,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기쁜 선물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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