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사회주택 - 당신의 주거권은 안녕하십니까?
최경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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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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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살고 있다. 그동안 전국을 다니며 짧게나마 여러 곳에서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포근한 원룸의 기억도 있고, 축축하고 외로웠던 미투룸, 벌레가 너무 많아 텐트 안에서 살아야 했던 반지하에서의 기억이 생생하다. 나의 주거권은 지켜지지 않을 때가 있었고 그 여파가 건강의 문제로도 이어졌다. 


결혼을 한 뒤에는 전세로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이번에야말로 아파트를 사자! 라고 결심했다. 2년 마다 고민하기 싫어서이기도 했지만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할머니가 되어서 자기 집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 시기가 썩 좋지 않았다. 무리해서 계약했기 때문에 우리는 발이 묶였고 크게 할 수 있는 일 없이 아파트에 들어갈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낯선 개념은 아닐 수도 있었는데 낯설게 다가온 사회주택. 이미 곳곳에서 사회주택의 좋은 점을 알고 꼬물꼬물 도전한 사례가 이렇게 많았다니 새롭게 다가온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스스로 커뮤니티를 구성하도록 하는 것(220p)이 목표인, 자발성을 일구어내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사회주택. 나는 왜 혼자살 때 이런 것들을 알지 못했나? 굉장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새로운 주거 형태가 나온다면 참 다행인 일이다. 내 집 마련에 무조건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살지 말지를 결정하는 사회가 온다면. 


나에게는 어려운 이 책을 끈기 있게 읽으며 제일 마음에 남긴 것은, '사회주택'이라는 것이 그저 내 집을 사느냐 마느냐의 경제적인 부분만을 해결해준다기보다 사람 사이에 제일 중요한,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되살려 주는 아주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함께 살자, 인사하며 이웃이 되고, 서로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그래서 적절히 외로울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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