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쓰 비 위드 유 - 손안의 수학부터, 인류를 구원할 수학까지 수학하는 10대
염지현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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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매쓰비위드유 #염지현 #북트리거 #수학 #


이 책은 수포자와 다름없던 나에게 참 재미있는 흥미를 불러일으킨 책이다.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려고 지은이가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보였으나 그마저도 나에게 가끔 나오는 수식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다. 이과생+이제는 책을 잘 읽지 않는 남편에게 "이게 뭐라는거야~?" 하고 계속 물어보며 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책을 가만가만 들여다보며 "이건 이런 뜻인 거야. 그래서 여기가 0.6이 나온 거지." 등등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이 책을 휙휙 둘러보며 오, 재밌겠는데? 라고 한 마디를 내뱉었다.(물론 남편이 스스로 책을 집어들어 완독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 책을 읽으려면 수학적인 지식이 아예 없으면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대신 기본적인 내용만 알아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나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 부분은 2번 추천 알고리듬과 13번 브릭이었다. 옛날에 레고를 가지고 놀았을 때 어느 방향으로 어떤 조각을 이어붙여도 모두 딱딱 맞는 것이 신기했는데 수학적 원리로 바라보니 색달랐다. 그리고 7번 <라면은 곡선, 스파게티는 직선인 이유> 제목을 읽는 순간 어, 정말이네. 왜 그렇지? 라고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내게 새로운 흥밋거리를 안겨주었다. 이 책이, 그리고 수학이 재미있는 이유는 이것이 아닐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일상에 "이거 왜 그런지 알아? 당연한 게 아냐."하고 의식을 깨우는 돌멩이를 던지는 것.  

  

나는 중고등학생 때 수학이 어려웠다. 끝까지 도망치지는 않았지만 너무 힘들게 겨우겨우 붙잡고 있었다. 나에게 수학은 잘해주고 싶었지만 친해지기에는 늦은 인연이었다. 가까워지기에는 이미 아득한 거리를 잘못 걸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다정하고 유쾌한 연결 고리라니! 이 책을 그때 읽었다면 수학을 배우는 이유를 조금 더 실제적으로 느끼고 좀 더 흥미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 


초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나는 수업 시간에 원리를 설명하고는 혼자 신나서 "정말 신기하지 않니?!" 내지는 "정말 재미있지 않니?"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벌써부터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눈에 보여 안타깝다. 그런 친구들에게 알려주어야지. 수학은 우리 생활과 너무 밀접하다고, 수학의 힘을 느껴보자고, 일상 속 수학을 켜자고, 수학은 늘 네 옆에 있다고! May the math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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