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스위치 - 최신 과학으로 읽는 후성유전의 신비
장연규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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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유전자스위치 #장연규 #히포크라테스 #후성유전 #선택과노력


되돌아보면 나는 과학책을 자주 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어려워서 몇번을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이 분야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려는 다정한 마음을 담아 몇 번이고 강조하며 정리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성유전학을 읽다보니 재미있어졌다. 경험으로 회득한 행동특성이 대물림된다는 것이고, 유전자가 같아도 선택과 노력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분자저울, 세포 기억, 자살프로그램 등 재미있는 설명이 기득하다.


곧 2학년 아이들에게 겨울눈과 북극여우에 대한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 입장에서 개화 과정이 세포기억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는 글은 흥미로웠다. 저온에 노출된 경험이 개화의 필수 조건이라니! 겨울이 식물에게 꼭 필요한 기간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정말 흥미로워할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고민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삶의 방향을 정할 때, 현명한 선택과 노력으로 유전자도 바꾸고 타고난 운명도 바꿀 권리가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234p)는 부분이라던가, 노화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질병이라는 이야기(249p)가 순간 '헉!'하며 다가왔다. 줄기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영생을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많은 논의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나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생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유전자 스위치>! 다른 책들도 술술 잘 읽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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