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의 무게 마음틴틴 16
이송현 지음 / 마음이음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

이 책 한 권을 읽으며 이송현 작가의 꾸준한 독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이송현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대화할까.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따뜻하고, 그것을 독자에게도 몽글몽글하게 전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청소년, 십 대의 사랑이라고 하지만 책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무게는 무겁고 그 깊이는 깊다. 기념일의 무게는 결국 사랑의 무게라고도 바꿔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이 사랑을 하고 있고, 그 무게를 감당해 내고 있다. 특히 다섯 개의 장마다 함께 등장하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사랑을 경험한 시기, 기간, 형태, 대상, 방법 등은 모두 다르지만 마음은 공통되게 따뜻하고 다정하기에 서로가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 


나는 기념일을 잘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 어떤 기념일이라도 호들갑스럽게 준비하거나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며 선물을 준비하려는 노력을 해본 적이 없다. 집안의 분위기도 한몫했고, 사귈 때도 그랬다. 그런데 이토록 기념일을 준비하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마음을 보니 그 모습이 참 귀하게 느껴졌다. 기념일은 선물을 챙기는 때라고 보통 생각하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마음이 아닌가. 캘리그라피로 멋들어지게 쓴 글씨 자체보다는 여자친구에게 진심을 전하는 마음을 꾹꾹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갔다는 것이 멋진 것이고, 얇은 실반지 자체보다는 그 반지를 준비하기까지의 마음이 소중한 것이며, 맛있고 잘 만들어진 완성형 달고나 하나보다는 달달한 맛을 내기 위해 수십번 도전한 그 마음이 귀한 것이겠지. 그러고 보니 다들 사랑에 대해 진지하다.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다. 계속 나이를 먹어도 언제까지나 늘 이렇게 사랑해야지.


#기념일의무게 #이송현작가 #청소년문학 #사랑 #마음이음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